올 여름 1994년 이후 최대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고 가운데 특히 사과가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돼, 고온에 의해 조직이 변형되는 일소(日燒)현상 피해가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 따르면 일소과는 6월 하순 이후 하루 최고기온이 31℃를 넘는 맑은 날에 발생하기 시작하며, 구름이 끼거나 서늘하다가 갑자기 햇빛이 나고 기온이 높아질 때 많이 발생한다는 것.
일소과일 초기 증상은 태양광선이 직접 닿은 면이 흰색 또는 엷은 노란색으로 변하고, 증상이 진행되면 과피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시일이 지나면서 엷은 색으로 퇴색하며, 심하면 피해부에 탄저병 등이 2차적으로 감염되어 썩으며, 수확기 무렵에는 동녹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원예연구소는 이에 따라 과실이 강한 직사광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게 가지를 잘 배치될 수 있도록 유인하고, 생육기에 불필요한 웃자람가지를 없애 햇빛이 수관전체에 골고루 들어갈 수 있게 하며, 물관리를 적절히 하여 토양이 과습, 과건조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외부 온도가 31℃를 넘는다는 기상예보가 있을 때는 탄산칼슘(그레프논, 칼카본) 40∼50배액, 또는 카올린(Surround WP)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엽면살포 하면 일소과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