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귤품종 명품으로 재탄생

농진청 연구결과 “하례조생, 토양피복시 최고품질 생산 가능”

  • 입력 2008.11.17 07:21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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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교배육종에 의해 개발한 온주감귤 신품종인 ‘하례조생’이 올해 본격 출하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1호 감귤품종인 ‘하례조생’을 이용한 고품질 브랜드감귤 생산에 대한 연구를 농가현장에서 3년간 진행하여, 올해 브랜드 규격에 맞는 최고 품질 과실을 조기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하례조생’은 기존에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궁천조생’보다 당도는 높고 신맛은 낮아 노지감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대체 유망 품종으로 주목받아 왔다.

▲ 농촌진흥청이 지난 1994년 국내1호 감귤품종으로 육성한 '하례조생'

올해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토양피복 효과시험’을 거친 결과, 10월 하순에 당도가 13.4°Bx에 달했고, 산함량은 1.0%에 근접했다.

이는 ‘궁천’ 품종을 ‘하례조생’과 동일 포장에서 피복 재배했을 때의 당도 11.8°Bx과 다른 지역에서 피복 재배했을 때 당도 11.5°Bx에 비해 1.6∼1.9°Bx 높고 산함량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 온주밀감 성숙기 토양 피복재배용 품종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하례조생은 당도 12°Bx, 산함량 1.0%의 최고품질 감귤 생산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수확기를 다소 앞당길 수 있어 생산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은 이와 관련,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위리리 생산현지에서 소비자 및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한편 ‘하례조생’은 농진청 난지농업연구소(현재 온대화대응농업연구센터)가 1992년부터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육성한 고품질의 조생종 감귤이다.‘하례조생’은 제주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일본산 품종인 ‘궁천조생’과 비교해 평균 당도는 0.9브릭스(Bx) 더 높은 10.5도, 산함량은 0.1% 낮은 1% 이하로,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수세가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농진청은 ‘하례조생’이 앞으로 조생종 온주감귤 2천㏊를 대체하면 2010년대 초반부터 예상되는 로열티 지불금을 30억원 정도 줄일 수 있고 감귤 생산수입은 6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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