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차광시설을 이용하여 여름철 고온기에 무농약 쌈채류를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개발됐다.
23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름철 고온기 시설 쌈채류 재배는 높은 온·습도와 강한 햇볕으로 병해충 밀도가 증가되고 생육이 부진했으나, 저비용의 간이 차광시설을 이용, 여름철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고온기 무농약 쌈채류 재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과 공동으로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정주연 씨의 무농약재배 시설하우스에 차광 시설을 설치하여 광선 투과량, 온도, 습도 등을 조사한 결과, 광투과량은 무처리(1천2백85 uM/m2.s-1) 대비 60∼40% 수준이었고, 온도는 3.1∼4.9℃를 낮추어 주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또한 이 차광시설에 청상추, 적상추, 적치커리, 레드치커리를 재배하여 생육을 조사한 결과 청상추는 35% 차광시설에서 상추의 잎이 크고 무거워 수량이 64% 증수됐으며, 특히 무처리에서의잎 가장자리가 타들어가는 증상과 병해충 피해율이 14.2%가 발생되던 것이 차광재배에서는 2.8%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붉은색으로 착색이 잘 되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적상추, 적치커리는 붉은색 착색에도 지장이 적었고, 반면에 엽중이 무겁고 병해충 피해엽이 적어 수량이 30∼50% 증수되는 효과도 보였다.
추가 시설비는 간이 시설로 하우스 파이프골조를 2∼3m 간격으로 설치해도 햇볕 가림 효과가 우수하여 하우스 1동(660㎡) 기준으로 60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