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피해 사과 2만톤 가공용 매입

경북도 국비 21억원 긴급확보, 유통협약 통해 시장서 격리

  • 입력 2007.08.26 12:03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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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지난 5월29일과 6월8일, 7월29일 3차례에 걸친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사과 7만톤 중 2만톤을 가공용으로 수매하여 시장서 격리할 방침이다.

최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3번에 걸친 우박피해 면적 9천9백18ha는 최근 5년간 내린 1회 평균 피해면적의 25배에 달해 그 피해의 광역성과 피해정도가 우심하여 사과를 비롯한 과수농가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러나 현행제도 및 지원규정에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응급복구 및 생계지원과 재해보험 등이 있으나 피해과실의 매입지원을 비롯한 항구적인 농가피해 복구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중앙정부에 우박피해 농가 특별지원을 계속 건의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피해과실 매입지원에 따른 예산 소요액 70억원중 국비에서 25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현행 제도와 지원규정을 이유로 지원결정을 유보해 왔으나, 경북지역의 우박피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농안법에서 규정하는 유통협약을 통해 생산자단체가 유통협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매입자급의 30%인 21억원을 지원키로 방침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농협경북지역본부와 사과품목전문조합인 경북능금농협, 피해 우심지역 지역농협장, 해당지역 시군 담당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협약 체결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우박피해사과로 잠정 집계된 7만톤 가운데 사과팔아주기 등을 추진하여 시장유통이 가능한 5만톤을 생과로 유통시키고, 생과유통이 어려운 2만톤에 대한 가공원료 매입을 위한 유통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매입량 2만톤에 소요되는 재원 70억원중 국비(농안기금) 21억원, 도비 9억5천만원, 시군비 9억5천만원을 지원하며, 가공업체가 42%인 30억원을 투입하여 매입하게 된다.

 김관용 지사는 “우박피해 농가의 어려운 점을 감안 농림부에서 최초로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유통협약이 마무리되어 매입지원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사과팔아주기 등도 대형유통업체, 대기업, 민간단체와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완 관련해 조병도 청송군 농민회 회장은 “비록 낮은 가격이지만 농림부와 경북도에서 사과 수매를 위해 신경을 써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안이 있으면 해결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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