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신경분리 안할 것인가”

농협국감, 투자 손실 대책 등 촉구도

  • 입력 2008.10.13 11:54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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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가 농협중앙회 대회의실에서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이낙연) 주관으로 열렸다.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신·경분리와 농협법 개정, 그리고 농협중앙회의 투자손실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유성엽 의원(무소속)은 신·경분리와 관련, 농협중앙회의 자체적인 재원마련이 어렵고 지난해와 올해도 필요자금 적립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최원병(사진 맨 왼쪽) 농협중앙회 회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열린 농협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농협의 신·경분리 이행에 차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김우남 의원은 신·경분리와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해 자금을 적립해야 하는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경제사업활성화 자금을 농기계은행 사업으로 전용해 신·경분리 계획의 이행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최규성 민주당 의원은 비료가격과 사료가격 폭등으로 농민은 죽어가는데, 농협 이사들은 돈잔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2008년 특별성과급으로 2천7백50만원을 받았으며, 비상근이사의 특별활동 수당도 올해 1천50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은 농협 금융사고의 1위는 횡령과 유용이라며 최근 4년간 피해금액이 3백35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계진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총체적 부실과 비리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헐값 매각이 검찰 수사 중이며, 농협 보유 골프회원권만 53구좌로 3백87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천3백9억원이 감소했지만 6백억원의 특별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의한 손실이 1천7백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2003년부터 서브프라임에 2억54백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8월말까지 총 1천7백72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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