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인 토종 지킴이 "수확의 기쁨 나눠요"

전여농, 서울 가락몰서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 개최

토종씨앗 전시·토종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여성농민과 기후위기' 주제로 여성농민들 발언도 이어져

  • 입력 2022.12.01 10:26
  • 수정 2022.12.01 10:28
  • 기자명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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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선배 여성농민들이 후배 여성농민들에게 토종씨앗을 전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여성농민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발언들을 경청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씨앗을 살펴보고 있다. 한승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노래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전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전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이 토종 씨앗과 먹거리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장을 열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 업무동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과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이사장 박점옥, 언니네텃밭) 주최로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이 열렸다. 갑작스런 한파에도 많은 여성농민들과 소비자들이 모여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전여농과 언니네텃밭 관계자를 비롯해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서봉석 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 오정석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토종씨앗 전시, 토종농산물 장터, 토종 먹거리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제주도 여성농민이 대를 이어 50년 이상 자가채종한 장콩(백태)과 어금니동부를 비롯한 각종 토종씨앗이 진열돼 소비자들을 반겼다. 무료로 나눠주는 토종씨앗을 받아든 김혜숙(서울 송파구)씨는 “집 마당 텃밭에 심으려 한다”며 “농사가 잘되면 나도 먹고 이웃과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종농산물 장터 부스에는 여성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토종 참기름, 토종 고추부각, 알타리김치, 감말랭이, 수수부꾸미 등 다양한 토종 먹거리가 진열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토종 들깨 강정 만들기와 토종인절미 만들기, 구억배추 김치담그기, 고추장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행사장 한쪽에는 포장 없이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가게 ‘알맹상점’ 부스가 자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 행사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양옥희 전여농 회장은 “한 해 동안 정성 들여 키워낸 작물들을 수확하는 것이야말로 농민들의 가장 큰 기쁨인데 오늘이 그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날”이라며 “농민들의 삶이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오늘처럼 좋은 먹거리를 나누면 우리에게 닥친 어둠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점옥 언니네텃밭 이사장은 “더 많은 여성농민 생산자와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늘 행사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진행돼 아쉽다”며 “그래도 우리 여성농민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드시고 서로 격려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전농이 32년 됐는데 전여농은 33년 됐다. 항상 여성농민 여러분을 존경하고, 추수한마당 개최를 축하드린다"고 전한 뒤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한 제대로 된 법이 없어서 우리가 농민기본법을 만들려고 한다. 여성농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꼭 법이 통과돼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여성농민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여성농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강순희(제주), 변은주(경남), 황경순(전남), 김정열(경북) 여성농민 4명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더 어려워진 영농환경을 실감하고 있다며 농업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는 여성농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식량주권지킴이상'과 '토종지킴이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식량주권지킴이상은 언니네텃밭을 10년 이상 이용한 백경화(다시공동체 회원)씨와 성락선(오산공동체 회원)씨가 수상했다. 토종지킴이상은 거창군여성농민회와 익산시여성농민회가 수상했다. 토종씨앗 전달식에서는 선배 여성농민들이 물레콩과 검정넝쿨동부콩, 아주까리밤콩, 황금참깨, 토종완두콩, 토종유채씨, 토종강낭콩 등 토종씨앗을 후배 여성농민에게 물려줬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김제시여성농민회 회원들이 구억배추로 만든 김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승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각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이 토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에서 열린 ‘2022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에서 박점옥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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