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 인사문제 ‘내홍’

노조, “원칙, 객관성 결여” 비판

  • 입력 2008.09.16 22:24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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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중앙회가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인사에 대해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서 내홍을 겪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노동조합(위원장 최남수)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산림조합중앙회의 인사는 ‘중앙회장 생각대로 인사’라며 강력 비판했다.

노조의 성명은 지난 3월 정기인사에 이어 또다시 발표된 것으로 산림조합중앙회 인사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성명에서 9월 정기인사에 원칙적이고 객관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 인사는 산림기술사만을 위한 승진인사며, 노조가 요구한 순환인사는 매우 적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장일환 회장이 이사회에서 지역조합에게는 순환인사를 강조하면서, 정작 중앙회 인사에서는 순환인사를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만간 실시되는 회장 선거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동일부서에서 동일업무를 10여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환인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인사권이 회장의 고유권한이라는 명분 하에 원칙과 객관성이 결여된 인사를 실시하고 순환인사를 실시하지 않음으로 인한 사건사고 발생 개연성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원칙 있는 순환인사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책임은 모두 회장에게 있음을 경고했다.

성명에서 노조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제시 △순환인사 원칙을 수립하고 후속인사 단행 △인사와 회장 선거와 연관시키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최남수 위원장은 “동일부서에서 동일업무를 계속 근무하면 업무자체를 보는 시각이 나태해지고 효율성과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순환인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노조가 성명을 발표했지만 중앙회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사문제에 있어 노조가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 회장선거와 연관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3년 이상 동일업무에 근무한 사람이 전체 1백50여명 중 5명 정도에 불과해 이를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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