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처리 곤충으로 해결”

친환경분해 능력 탁월 ... ‘동애등에’대량 증식 성공

  • 입력 2007.07.30 18:16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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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정화곤충인 ‘동애등에’를 실내에서 대량 증식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동애등애’〈사진〉가 음식물쓰레기 분해 능력이 우수하고, 분해된 산물은 퇴비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충과 번데기는 조류, 가축사료, 양어사료, 낚시미끼 및 오일 추출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착안, 대란증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우수한 동애등에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가정과 음식점 등에서 주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산업체와 공동으로 ‘동애등에’를 이용하여 친환경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동애등에’ 유충과 번데기를 이용한 사료·퇴비화 등의 연구를 진행중이다.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동애등의 유충은 유기성 폐기물인 동물사체, 가축의 분, 식물 잔재물, 음식물쓰레기 등을 먹이로 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연계에서는 옥외 화장실, 가축의 분, 음식물쓰레기, 퇴비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유충기에 유기물의 섭식을 통해 친환경적인 분해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업과학기술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내에 분포하는 여러 종의 동애등에를 채집, 사육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분해 능력이 우수한 동애등에 2종을 선발했다.

 선발된 동애등에의 생활사를 구명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하여 사육(27℃, 실내사육)한 결과, 알에서 성충까지 기간은 약 37∼41일이었으며, 분해자로서 역할을 하는 유충의 기간은 14일 정도였다.

 또한 분해 우수종으로 선발된 동애등에의 음식물쓰레기 분해 능력을 조사한 결과, 수거한 음식물쓰레기 10kg에 유충 약 5천마리를 투입할 경우 투입 후 3∼5일이면 음식물쓰레기의 80% 이상이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금까지는 동애등에의 증식을 위한 산란 조건을 찾지 못해 증식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결과로 동애등에의 산란망 크기(4.0×2.0×2.0m), 산란유도 장치 등을 개발함으로써 실내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기 위해 번데기 자동 수집을 위한 유충 사육용기, 음식물쓰레기에 혼합하는 첨가제 등을 개발하여 자동 수집된 노숙유충 및 번데기를 동물의 사료로, 음식물쓰레기 분해산물을 퇴비로 각각 이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농업과학기술원 최동로 농업생물부장은 “현재 동애등에를 이용한 친환경 분해시스템은 아직 초기단계로서 실용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적응성 검토를 위한 면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과 연계하여 저비용 고효율의 처리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곤충농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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