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만든 ‘국산김치 사용표시제’ 전국으로 확산

7개월만에 목표 5천개소 돌파
전국 1만2천 업체 인증 참여 

  • 입력 2021.12.01 11:11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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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국산김치 소비촉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민관협업형 ‘국산김치 사용인증업체 표시제’에 도내 음식점, 학교, 공공기관 등이 적극 동참해 목표 5,000개소를 넘어섰다.

전남도는 지난달 중순 현재 도내 총 5,021개소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인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남도와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대한민국김치협회)가 협약해 인증업체 표시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7개월만이다.

인증업소 유형별로는 음식점이 전체의 65%인 3,250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급식 1,597개소, 공공기관 등 단체급식 167개소, 휴게소 7개소다.

전남의 대표 관광지 주변 음식거리의 식당들도 인증에 적극 참여했다. △영광 굴비거리 30개소 △장흥 토요시장 25개소 △함평읍 장터와 무안 뻘낙지거리가 각각 19개소 △여수 낭만포차 18개소 △순천 웃장 국밥거리 17개소 △신안 섬뻘낙지거래 9개소 △완도전복명가거리 8개소 등 150여 음식점이 인증을 마쳤다.

기업체의 경우 1일 1만3,000여명이 이용하는 영암 삼호조선소 구내식당 10개소를 비롯해 3,350명이 이용하는 포스코광양제철소 구내식당 5개소, 1,000명이 이용하는 곡성 금호타이어 구내식당 등도 인증을 획득했다.

전남도가 추진한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우수사례로도 채택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전국 인증실적은 1만2,094개소로, 이 중 전남이 42%를 차지한다. 전남 다음으로 △경북 1,920개소 △충남 978개소 △경기 827개소 △서울 642개소 △광주 424개소 등이다.

한편 국산김치 사용표시제 등 김치 소비촉진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남도의 노력과 중국 알몸 절임배추 동영상 보도에 따른 수입 김치 기피 현상이 맞물려 김치 수입량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0월까지 올해 누적 김치 수입량은 19만7,142톤(1,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1,830톤·1,505억원)보다 15% 줄었다.

이밖에도 국산김치 표시제 확산은 △수입산 김치 국산 둔갑 판매행위 근절 △수입산 김치 국산 대체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배추·고추·젓갈 등 생산 농·어가 소득증대 △김치 종주국 위상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 전남이 처음으로 시행한 국산김치 사용 표시제가 목표를 달성하고 전국으로 확산돼 기쁘다”라며 “김치 생산비를 절감할 자동화 설비 등을 적극 지원해 김치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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