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아낸 ‘농정개혁’ 열망, 서울로 보낸다

농민 트랙터 행진단, 경기서 마지막 행진 …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결의

  • 입력 2021.11.16 20:57
  • 수정 2021.11.16 20:58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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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마중공원 인근에서 마지막날 행진을 마치기 위해 정차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이 16일 오후 마지막날 행진을 마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마중공원 인근에 들어서고 있다. 한승호 기자

 

17일 ‘전국농민총궐기’의 성사를 위해 9일간 전국을 누빈 농민의 트랙터가 마침내 목적지 서울 코앞에 당도했다. 농민들은 그간 전국에서 모아낸 농정개혁의 열망을 다시금 확인하고, 이를 서울로 올려보낼 것을 다짐하며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8일 제주에서 출정식을 연 뒤 경상남도 진주시(동군)와 전라남도 해남군(서군)에서 출발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의 각 대장 트랙터는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서 합류해 마지막 행진을 치렀다. 대장 트랙터를 앞세운 농민들은 각각 안성과 여주에서 출발해 평택을 거쳐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마중공원 인근에서 시동을 끄고 총궐기 전 마지막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진에서 차량 대열을 책임진 이들은 경기도 안성시(서군)와 여주시(동군)의 농민들이었다. 이길연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은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이 농촌을 지키기 위해 함께해주셨다는 것이 기쁘다”라며 “전농에서는 적폐 농정을 갈아엎자는 구호 아래 내일 전국에서 모인다. 내일 여러분 주변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함께 해 그나마 남아있는 농지라도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결의대회에서 박흥식 전농 의장은 “내일부터는 농민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투쟁의 시간”이라며 “농민과 민중이 주인으로 나설 수 있는 그 날까지, 힘들지만 끝까지 민중 해방 세상에 함께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서군을 이끈 위두환 전농 부의장은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리 농민들은 단순히 농민대회를 조직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길을 걸었다. 거대 양당의 후보가 결정돼도 우리 농민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다”라며 “해방 이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던 우리 민중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대통령은 없었다. 이제 정권교체를 넘어 체제교체로 넘어가야 한다”라고 주창했다.

동군 대장을 맡은 신성재 전농 부의장은 “쌀 수입만큼은 막아내려던 백남기 어르신이 돌아가신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방농정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 WTO는 끝났으나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보수양당 체제만 남아있다”라며 “내일 있을 농민총궐기를 통해 WTO 개방농정의 종언을 선언하자. 또 농민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떤 위대한 일을 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온 국민에게 선포하자”라고 독려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농민이 앞장서서 농민총궐기 성사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9일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대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의 농민이 모여 ‘적폐농정 청산, 농민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외칠 ‘농민총궐기’는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다.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의 서군대장 트랙터가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인근을 달리고 있다. 한승호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의 서군대장 트랙터가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인근을 달리고 있다. 한승호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이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인근을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이 16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인근을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마중공원 인근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마중공원 인근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마중공원 인근 마지막 결의대회에서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가운데), 위두환 부의장(왼쪽), 신성재 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마중공원 인근 마지막 결의대회에서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가운데), 위두환 부의장(왼쪽), 신성재 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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