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큰물 피해…농경지 11% 침수

통일부, 71억원 상당 긴급구호물품 전달키로

  • 입력 2007.08.18 22:35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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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 지난 7일부터 15일에 걸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농경지의 11%가 침수되거나 매몰,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수장과 농업구조물의 피해가 속출해 식량 등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비는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지난해 7월 수해에 비해 인명, 재산 피해의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중호우로 평안남도, 황해남도, 황해북도 등 기본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전국농경지의 11%가 침수 또는 매몰 되는 등 농업부문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또 이번 피해로 벼, 옥수수 등 곡물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비는 평양 515㎜를 비롯해 평안남북, 강원 등에 평균 300㎜가 내렸으며, 평강, 회양 등에서는 600㎜가 내린 곳도 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북측은 인력에 의한 복구가 일반적이고 도로 유실 등으로 장비동원이 용이하지 않아 앞으로 복구에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북측의 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는 대한적십자사와 긴급협의를 갖고 북측 수해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7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빠르면 다음주 초에 보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1차로 지원되는 긴급구호물품은 라면, 생수, 분유 등 식량과 취사, 담요 등 생활용품, 구호약품 등으로 가급적 조속한 물품전달을 위해 해로와 함께 육로로 수송하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긴급구호물품에 이어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장비와 추가 구호물품도 향후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지원될 계획이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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