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벼 병충해는 명백한 재해, 특별대책 마련하라”

전북 농민들, 상한 논 트랙터로 갈아엎으며 대정부 촉구 나서

  • 입력 2021.10.08 20:23
  • 수정 2021.10.10 19:5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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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는 가운데 한 농민이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수확을 앞둔 나락을 갈아엎고 있다. 한승호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열린 '병충해 피해대책 마련 재해지역 선포 촉구 논 갈아엎기'에서 농민들이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북 농민들이 벼 병충해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피해 경작지를 직접 갈아엎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본래 수확용 콤바인이 돌아다녀야 할 가을 들녘에 로터베이터를 단 트랙터들이 돌아다니는 안타까운 풍경이 펼쳐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과 부안군농민회는 8일 전북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들녘에서 ‘논 갈아엎기 투쟁’을 진행하고, 병충해 피해 대책 마련과 재해 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필지는 부안군농민회 소속 농민의 것으로, 한 눈에 봐도 멀쩡한 벼 이삭보다는 하얗게 말라버린 벼이삭이 더 많아 보일 정도로 마름병이 번져있었다.

현재 전북도에선 이와 같이 '신동진' 품종의 벼를 중심으로 전 논 면적의 47%(약 5만2,000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라북도의회는 지난 5일 의원 일동으로 전북지역 벼 병충해를 농업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재해대책 복구비 지원과 재해보험 제도 개선에 나서달라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낸 바 있다.

농민들은 논을 밀기 위해 경작지로 들어간 트랙터 3대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이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재해다. 농사꾼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가을장마과 저온현상이 불러온 기상재해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당국자도 이것에 대한 책임을 말하지 않는다. 상식대로라면 대책을 논의하고 재해지역을 선포해야 맞다"라며 "우리가 지금 지극히 당연한 상식을 인정받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정치가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재해지역으로 인정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위한 예산을 투여하고, 그래서 농민들이 시름을 덜고 비록 반타작도 안되는 논이지만 수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정홍균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사무총장 또한 “민생의 문제를 다뤄야 할 국정감사는 대장동 게이트니 검찰 고발 사주니 하는 정치적 이슈에 매몰돼 있다”라며 "지역 정치를 포함해 정치권이 나서서 이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책을 강구하고, 농민이 국민의 식량창고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양정석 전농 사무총장은 “각지의 얘기를 들어보면 농협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확기 쌀 선지급금을 낮추려는 반농민적인 행위를 하려하고 있다”라며 "전북도에서는 이런 모든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반드시 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전북농민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안타깝게도 지난날 농민들이 여러 차례 난도질당한 농촌 들녘을 갈아엎음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농업정책 전환과 변화를 요구했음에도 여전히 농업과 농민에 대한 시각과 정책은 요지부동”이라며 “그럼에도 오늘 다시 농업을 포기할 수 없는 농민들은 갈가리 찢긴 부모의 마음으로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가꾼 논을 갈아엎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벼 피해 지역을 시급히 재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 놓길 바란다”라며 △전북지역 벼 병충해는 명백한 재해로, 재해 지역을 선포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 △농작물재해보험의 자기 부담을 없애고 할증제를 폐지할 것 △농작물재해보상법 제정해 재해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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