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겨울배추생산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조덕식)가 주최하고 해남군 후원으로 지난 14일 해남군 문화예술회관에서 해남군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겨울배추적정면적 재배결의대회’가 진행됐다.
해남군은 겨울배추가 전국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나, 재배지역 및 재배면적의 확대, 소비감소 김치수입 증가, 배추 폐기의 악순환 등으로 인한 배추 재배농가의 경영악화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의회와 해남군은 겨울배추 수급안정 대책으로 지난해 대비 20% 줄여심기 운동을 전개해 그 감축면적에 대체작목전환과 녹비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밭작물작부체계개선을 홍보하며 겨울배추의 친환경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이명용 겨울배추재배 농민대표는 결의문에서 작년 재배면적보다 20% 줄여 심어 가격 및 수급안정을 도모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힘쓸 것과 질소질 비료를 적게 시비하고 친환경 겨울배추를 재배하여 맛좋은 해남겨울배추의 명성을 지키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겨울배추생산자협의회는 1998년 해남군의 배추 주산면인 문내, 황산, 산이, 화원, 마산 5개 농협과 6개 유통법인이 구성된 협의체로 2001년 농림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승인받았다.
2002년 7월에는 자조금 사업 단체로 승인 받아 자체적으로 자조금을 조성하여 겨울배추의 출하조절로 판매추진홍보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13개 시군의 겨울배추 재배면적 5천2백92㏊중 3천6백55㏊를 해남군이 생산했으며, 이중 산지폐기로 겨울배추 6백8㏊와 가을배추 79㏊ 총 6백87㏊를 폐기했고, 폐기에 지원된 금액이 31억7천6백만원으로 해남군 자체폐기지원은 3백26㏊에 10억5천9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평윤 해남군 의회의장을 비롯 지역내 관계 기관장들이 참석했으며, 결의대회를 마치고 난 후에는 하석건 지역재단 연구이사의 ‘해남배추 산업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회가 있었다.
〈해남=이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