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적 농기계 개발해야”

오미란 전남대 여성연구소 연구원 주장

  • 입력 2008.07.26 14:06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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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들이 전체 농민의 52%를 차지하고 있어 농업의 참여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친화적 농기계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오미란〈사진〉 전남대 여성연구소 연구원이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연구용역으로 제출한 ‘농기계 생산지원사업의 심층성별영향평가와 여성친화적 농기계 개발 지원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생산성을 증대시키고 농업노동력을 절감해 농업인의 직업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경노동화 및 숙련화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업기반 시설의 정비 및 농업생산 여건의 기계화와 노동력 절감을 위한 여성친화형 농기계의 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성별영향평가 분석 결과, 농기계 개발과 보급, 임대사업의 양성평등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기계와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여와 관심이 낮아 현실적 정책수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농기계 생산업체, 판매점, 농기계 관련 연구자들은 향후 농업관련 노동이 고령화, 여성화될 것이라는 현실적 요구를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개발이나 판매시 성별영향을 반영할 구체적인 통계나 지침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기계교육에서도 성별영향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농기계 교육시 여성농업인반을 운영하고 있으나 형식만 여성농업인반일 뿐 교육내용에서는 차별성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친화적 농기계 개발에 있어 육체적 힘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동력을 사용해서 기계를 작동하는 형태의 농기계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정책 개선을 위해 성별분리 통계를 작성해 여성농민의 신체적, 작업적 특성에 맞는 농기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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