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운동, 예쁜 꽃 피우자

전여농, ‘여성농민 줄기학교’ 대전서 성황

  • 입력 2008.07.26 14:03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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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운동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는 여성농민 줄기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덕윤) 주최로 지난 22, 23일 양일간에 걸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 동학산장에서 열렸다.

줄기학교는 식물이 줄기를 통해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여성농민 회원들이 여성농민운동을 꽃피우고 여성농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튼실한 기둥, 줄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 지난 22, 23일 대전 동학산장에서 열린 ‘여성농민 줄기학교’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덕윤 전여농 회장은 입학식 인사말에서 “현재의 농민운동은 남성농민보다도 여성농민이 더 적극적이고 알차게 하고 있다”며 “농민을 위하고 농촌의 희망이 찾아오도록 열심히 활동하자”고 말했다.

이번 줄기학교는 심문희 전여농 사무총장의 여성농민운동사, 윤금순 전 전여농 회장이 여성농민운동의 과제와 전망을, 우리시대의 희망에 대해 장대현 한국진보연대 교육위원장이 강의했다.

심문희 총장은 강의에서 여성농민은 농업생산수단에서의 철저한 소외를 받았으며, 이제껏 맡아왔던 여성농민의 역할은 더 이상 쓸모 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하면서 여성농민운동은 여성농민의 권익실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농업·농민문제의 해결, 농민의 복지확충 등 농민운동과 여성농민운동이 상호 보완적인 활동을 벌임으로서 농민운동의 총량을 높이는데 기여를 했다고 강의했다.

윤금순 전 회장은 오늘 촛불저항으로 나타나고 있는 먹을거리의 위기는 우리농업과 농민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다시 한 번 희망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여성농민이 한미 FTA를 막아내고 세상의 희망을 만드는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의했다.  강의 이외에도 영화 ‘소똥’을 보고 영화소감을 이야기하는 시간과 함께 여성농민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분임토론이 활발히 진행됐으며, 단체 게임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도 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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