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HACCP 도입 빠를수록 좋다

  • 입력 2008.07.26 13:24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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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진 축산물위해요서중점관리기준원 책임평가원
지난 9일, 축산물 HACCP 인증기관의 법정법인화로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이 사단법인에서 법정법인으로 새로 출범하는 창립행사가 열렸다.  그동안 기준원의 강화된 위상만큼이나 축산물 HACCP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기관의 안전성이 강화되었고 사업추진의 안전성이 확보되었으며, 무엇보다 안전한 축산물 구매선호에 따른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안전 축산물 선호 소비자 급증

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축산현장에서는 아직도 초기투자비용 대비 기대효과를 두고 농장 도입을 고심하고 있는 농민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2006년부터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하여 축산물 생산의 시작단계인 사육단계에서부터 HACCP이 도입되었다. 2006년 말 돼지농장을 시작으로, 젖소와 비육우 농장은 07년 10월, 산란계, 육계농장이 08년 4월부터 지정업무를 시작하였다.

7월 24일 현재 돼지 농장이 118개, 소 농장은 젖소가 23개 한우가 17개 농장이 지정되었고 닭농장은 종계장이 2개, 산란계가 1개 농장이 지정되었다. 이중 돼지농장을 규모별로 분류하여 2천두미만 14농가 2천에서 5천두 21농가, 5천두 이상 10농가 등 전체 45개 농장에 대하여 HACCP적용 전·후 안전성과 사양성적의 변화를 통한 경제성분석을 실시하였다.

HACCP을 도입하기 위한 소요비용은 약 3천만원이 소요됐으며 주요 내용은 울타리설치, 소독설비 보강, 물품반입창고 설치 등의 차단방역관련 시설 보강과 후보돈방, 격리돈방, 출하대 등 시설의 보강이 있었다. 그 외에 각종 현황판과 컴퓨터구입, 컨설팅 비용 등이 소요되었다. HACCP 적용에 따라 체계적인 농장관리를 통하여 농장위생수준이 향상되고 차단방역의 강화, 질병의 감소가 있었다.

또한 체계적인 항생제등 동물약품의 관리로 항생제 사용 가지 수가 평균 10개에서 7개 정도로 감소하였고 배합 사료내 항생제 배합도 50%정도가 감소하였다. 사양성적은 모돈 두당 연간이유두수(PSY)가 21.2두에서 21.9두로 0.7두 증가하였으며 모돈 두당 연간출하두수(MSY)가17.7에서 18.9로 1.2두 정도의 증가를 보였다.

이를 종합하여 볼 때 도입비용 대비 도입1년차의 손익을 비교하면 약품비의 절감과 MSY의 증가로 인한 매출의 증가 대비 HACCP도입으로 인한 소요비용을 계산하면 약 980만원의 추가이익이 발생했다. 도입 2년차부터는 초기 시설투자비용을 제외한 운영비용만이 소요되므로 훨씬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축산업 발전에 큰 도움 줄것

이처럼 양돈장에 HACCP을 적용함으로써 안전성의 향상뿐만 아니라 사양성적의 향상으로 농장의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와 사료값 인상 등으로 축산업이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이때 농장의 경영에 도움을 주고 개방화시대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의 생산을 통해 우리 축산물이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음으로써 축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농장 HAC CP 제도가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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