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종별 코로나19 대책 촉구 봇물

학교우유급식 중단 대책·소규모 도계장 확충 등 시급

  • 입력 2020.10.18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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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축종별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축산농가 보호에 나서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낙농가는 학교우유급식 중단에 대한 대책수립을 호소했으며 토종닭농가는 소규모 도계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최근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낙농대책 방안을 건의했다. 건의안엔 △낙농진흥회 원유수급조절사업 예산 증액 △가공원료유지원사업 예산 증액 △학교우유무상급식 불용예산을 활용한 우유급식 바우처 등의 대책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지난 7일 국회 농해수위 농식품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코로나19로 낙농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휴교조치로 학교우유급식 물량의 약 80%(1일당 460톤)가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정부와 낙농진흥회가 원유생산 감축을 추진하면서 낙농가들은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큰 타격을 입게 될 처지에 놓여있다.

국감 출석 이후, 이 회장은 “농식품부와 낙농진흥회가 생산량 증가를 원유감축의 이유로 내세우나 올해 생산량 예측치는 209만톤으로 예년수준 범위 내에 있다”라며 “근본원인이 FTA에 따른 수입량 증가와 학교우유급식 중단에 있는만큼 특단의 정부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는 다음날인 8일 각 지자체에 소규모 도계장 활성화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소규모 도계장은 연간 30만수 이하로 도축하는 작은 규모지만 현행법상 대형 도계장과 동일한 규정을 따라야 해 복잡한 행정절차와 검사관 등의 문제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토종닭협회는 소규모 도계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토종닭 종자 보존의 첨병이라고 강조했다.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은 “토종닭 종자(순계)를 보호해서 식량안보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규모 도계장 활성화에 적극 협조를 부탁한다”며 “(소규모 도계장은)지역사회 발전과 농가 소득 향상을 물론 소비자에게 몸에 좋은 먹거리를 빠른 시간에 공급할 것이다”라며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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