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맞선 ‘대안세상’

  • 입력 2008.07.21 10:43
  • 기자명 한도숙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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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도숙 의장
비료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사료값에 기름값은 말 할 것도 없다. 농사를 짓는 게 어느 때 보다 어렵고 힘이 든다. 농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강요받는 신자유주의의 시대, 농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라 쩔쩔매고 있는 것 같다. 농사짓기가 이렇게 힘이 들게 된 것이 궁극적으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과 WTO 무역체제 때문이란 걸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다.

신자유주의는 한마디로 자본의 흐름을 국가가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공공부문도 자본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농업은 국가가 공적으로 적극 보호해도 모자람이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농업을 경쟁으로 내몰고 비교우위라는 잣대를 마구 들이대는 작금의 정책은 농민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뿐이다. 입만 열면 경쟁을 외치며 농민과 농업을 자본의 이윤추구 수단으로 편입시키려 하는 MB정권에게 기대 할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이제 18대 국회가 개원을 했다. 한나라당은 엄청난 힘으로 한미FTA를 밀어붙이겠단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생활도 힘들고 부채는 천형처럼 따라 다닌다. 이 상황을 탈출하려 경쟁의 대열로 뛰어 들 것인가? 아니면 야만적이고 오만한 신자유주의에 저항 할 것인가? 해답은 세계를 내다보면 나올 법하다. 신자유주의 패악 앞에 돌멩이를 던지는 다비데들을 보아야 한다.

신자유주의는 우리 농민에게만 해코지를 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10분의 9의 민중을 도탄으로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중은 현명하다. 그것은 역사발전의 과정이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그때마다 민중들은 최선두에서 지배자들의 오만을 거꾸러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내지 않았는가.

답이 나와 있는데 오랫동안 고민해 무엇하겠는가. “개하고 똥 다투랴?”는 속담처럼 별것도 아닌 걸 다투지 말고 신자유주의 대안 세상을 향해 싸워 나가야한다. 지금부터 준비하자. 그래야만 우리는 새로운 역사에 대해 또 다른 부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도끼든 놈이 바늘 든 놈 이기는 법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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