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 도축장이 경쟁력 있다

축산물처리협, 올해 첫 도축장 HACCP 교육 진행

  • 입력 2020.05.24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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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축산업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는 이목이 집중되는 주제다. 도축업계에선 앞으로 대규모 도축장보다는 중형급 도축장이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지난 20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2020년 도축장 HACCP 교육을 열었다. 올해 첫 HACCP 교육인 이날 강연에선 배경현 축산물처리협회 전무가 코로나19 이후의 도축업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지난 20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2020년 첫 도축장 HACCP 교육을 열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지난 20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2020년 첫 도축장 HACCP 교육을 열었다.

미국에선 축산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의 가공장에서 800여명이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지난 4월 15일부터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다. 그 외에도 폐쇄된 가공장들의 규모를 합하면 미국 축산물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이들 업체는 넘쳐나는 농장돼지를 살처분하는 소수의 인원만 출근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육류 부족을 해결하고자 가공 공장의 재가동을 명령했지만 타이슨 푸드의 공장에서 1,000명 넘게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업체 웬디스는 햄버거 판매를 제한하고 슈퍼마켓 체인들도 육류 판매를 제한하는 상황이다.

배 전무는 해외 축산시장의 동향을 짚으면서 “국내 축산물과 도축가공장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있다. 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축산물은 일정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가정식이 증가하며 삼겹, 목심, 우육 등 국내산 육류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배 전무는 “도축장의 규모는 외부의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중형급(돼지 기준 1일 1,500~2,500두)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직영매장 운영 등 사업 다각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자리에선 올해 도축장 HACCP 운영 적정성 조사 평가에 대비하는 교육과 도축장 HACCP 운용수준 평가에 관련한 유의사항 그리고 작업장 및 작업자들의 위생관리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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