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성평등 개혁도 농특위 의제로 다뤄

농특위 ‘희망을 만드는 농어촌 여성정책 포럼’ 출범
직업적 지위·삶의질·성평등인식 확산 등 정책 개발

  • 입력 2020.05.24 18: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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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희망을 만드는 농어촌 여성정책 포럼 발족식'에 참석한 여성농어업인단체 대표들과 내빈들이 ‘덕분에'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희망을 만드는 농어촌 여성정책 포럼 발족식'에 참석한 여성농어업인단체 대표들과 내빈들이 ‘덕분에'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정개혁의 범주에 농어촌의 성평등 개선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가 출범 1년 만에 ‘희망을 만드는 농어촌 여성정책 포럼(농어촌여성정책포럼)’을 구성해 본격 의제발굴에 나선다.

농특위 농어촌여성정책포럼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발족식과 토크쇼를 함께 개최하며 첫 활동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삼석 국회의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농특위 위원, 농어민·소비자단체, 유관기관 등 90여 명이 참석해 포럼발족을 축하했다.

농어촌여성정책포럼은 여성농어업인 단체, 소비자단체, 전문가 관계기관, 부처 관계자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포럼 위원들은 앞으로 △여성농업인 지위 보장 △성평등한 농어촌사회 유지 △농어촌여성 삶의질 향상 등에 관한 정책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여성농어업인 단체로는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농가주부모임), 전국먹거리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청년여성협동조합),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생활개선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한여농),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서 김영란 농어촌여성정책포럼 위원장은 “농정 틀 전환 과정에서 여성농어민에 대한 정책개발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인데 그동안 농특위 내부에서 조차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성인지적 농어촌 여성정책이나 농어촌여성 특화 복지정책 개발을 위해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발족식 이후 이어진 토크쇼는 김둘순 한국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강연과 참여단체 대표자들로 꾸려진 대담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김둘순 연구위원은 “2020년 세계 성격차지수(Global Gender Gap Index)로 본 한국의 성평등 정도는 153개 국가 중 108위다. 특히 교육수준과 건강·생존부분에는 성격차가 거의 없는 반면 경제적 참여 기회, 특히 정치세력화 부분에서는 격차가 심각하다”고 분석내용을 설명했다.

실제 농어촌 인구는 과반수 이상이 여성이지만, 여성경영주 비율은 농가 19.7%, 어가 22.5%를 겨우 차지하고 있고, 농·수협 여성 임원수 역시 농협 8.7%, 어촌계장 2.4%인 수준이다.

김 연구위원은 “농어촌여성정책포럼의 역할과 세부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라”면서 “특히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제의 우선순위 설정, 각 단체나 농특위, 관계부처의 역할분담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크쇼는 김영란 포럼 위원장 사회로 오순이 전여농 정책위원장, 이소희 청년여성협동조합 대표, 김인련 생활개선회 회장, 이영자 한여농 밀양시연합회장, 안창희 여성어업인연합회 사무총장, 조완석 전국먹거리연대 대표, 오미란 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이 농어촌에 사는 여성들의 고충과 개선방안을 경험담을 통해 전했다.

지난해 농식품부에 신설된 농촌여성정책팀의 오미란 팀장은 “그 어디에도 농촌에 맞는 성평등 교육 프로그램과 매뉴얼이 없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성평등 강사단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모든 교육과정에 성평등 교육 의무화는 물론 법적지위, 청년여성농업인에 대한 정책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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