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고장’ 단양군, 마침내 마늘협회 탄생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창립총회
7개 마늘 생산자단체 단일화 성공

  • 입력 2020.05.22 22:1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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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가 22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발을 알렸다.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제공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가 22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발을 알렸다.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제공

충북 단양에 마침내 통합 마늘 생산자조직이 생겼다.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는 22일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임원진을 선출했다.

단양은 충북지역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는 명성을 가진 마늘 산지지만, 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탄 시군별 마늘농가 조직화 흐름 속에서 유독 조직 결성에 난항을 겪어왔다. 단양군 내에 이미 7개 마늘 생산자단체가 난립하고 있어 서로 융합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기나긴 조율 작업을 거친 끝에 이날 드디어 7개 단체가 통합되기에 이르렀다. 단체 간 신뢰와 양해, 농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빚어낸 값진 성과다.
 

조순호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충북도지부장(왼쪽)과 이명휘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초대 회장.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제공
조순호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충북도지부장(왼쪽)과 이명휘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초대 회장.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제공

이날 창립총회에서 농민들은 이명휘씨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부회장에 권기호씨를, 사무국장에 김용선씨를 선출했다. 이명휘 회장은 “단양의 한지형 마늘은 소득 면에서 타 지역 마늘보다 불리하며, 석회가 어우러진 황토 땅이라 더욱 생산비가 높다. 하지만 양보다 질을 추구해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마늘을 생산하고 전 국민에게 단양마늘을 알려내겠다. 회원들이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힘쓴다면 단양마늘도 타 지역 못지않은 소득을 낼 수 있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기존 7개 마늘 생산자단체가 사실상 정리되면서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는 단양군내 유일한 마늘 생산자조직이 됐다. 동시에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의 단양군지회 지위도 갖게 된다. 현재 회원 수는 220여명(단양군내 농업경영체 등록 마늘농가 약 700명)으로 충북도내 시군단위 마늘 생산자조직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위세를 자랑한다.

조순호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충북도지부장은 “규모로 보나 마늘산업의 상징성으로 보나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의 결성은 전국마늘협회에도 큰 힘이 된다. 단양 한지형 마늘이 지난해 상당히 고전했고 올해는 더 힘들 것으로 우려되는데, 회원들이 힘을 합쳐 단양마늘을 더욱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단양군 마늘 재배 농민들.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는 충북지역의 시군단위 마늘 생산자조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제공
창립총회에 참석한 단양군 마늘 재배 농민들.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는 충북지역의 시군단위 마늘 생산자조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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