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기도도 학교급식 농가 지원대책 발표

전북도, 전국 최초 학교급식 농산물 생산원가 ‘현금’ 지원
경기도, 모바일쿠폰 5만원·식재료 꾸러미 5만원어치 지원

  • 입력 2020.05.17 18:00
  • 기자명 강선일·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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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현주 기자]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가 개학 연장 장기화로 납품처를 잃어 피해를 본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에 생산원가를 보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2차 추경예산에 22억원을 편성했다. 현금 지원은 전북도가 최초다.

전북도는 생산원가를 산출한 뒤, 지원 대상 농가가 지난해 3~4월 납품한 전체 물량(560톤)을 기준으로 실제 납품한 품목과 수량을 확인해 5월 중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 받는 농가는 도내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계약재배하고 있는 360여 곳과 서울시 도·농상생 프로그램에 의해 계약재배한 곳이다. 다만, 지난 3~4월 소비촉진 특판을 통해 소진된 물량은 제외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도 운영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급식에 필요한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하는 업무를 하는데, 급식 중단으로 일거리가 없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강해원 전라북도 농식품산업과장은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에게 피해 농작물에 대해 생산비 일부를 현금보전해줌으로써 계약재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농가와의 기획생산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이재명)도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이번 달부터 9월까지 도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169만3,057명을 대상으로 학생 1인당 10만원씩 지원할 계획임을 지난 11일 밝혔다.

학교급식 정지로 인한 3~5월 미집행 학교급식 비용을 활용해 △지정 모바일 쿠폰 5만원 △5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학교 자율 구성 품목)를 학생 가정에 지원한다는 게 이번 사업의 골자다. 해당사업엔 총 1,700억원의 예산이 투여된다.

이 중 모바일 쿠폰 지원 방안의 경우 각 학생 가정에서 농협몰을 이용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식재료 구매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즉 농협에 회원가입한 학부모의 ID로 포인트를 부여한 뒤 농협몰에서 학부모가 식재료를 구매하게 한다는 방안이다. 모바일 쿠폰 지원은 올해 6월 1일~11월 30일에 걸쳐 진행된다.

학교별 자율 구성 식재료 꾸러미의 학생 가정 지원사업은 5~6월 동안 추진된다. 꾸러미 품목의 경우 각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구성하되, 공급은 기존 급식 식재료 공급업체, 광역·기초지자체 학교급식지원센터 등과의 계약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전달 방식은 업체 배송, 택배, 워킹스루, 드라이브스루 등 학교 여건에 따라 다르게 가정에 전달토록 하겠다는 게 경기도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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