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5월 중하순 발생 가능성 높다

평년 대비 고온다습한 환경, 잠복 병원균 활동 빨라질 전망

  • 입력 2020.05.17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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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5월 중하순부터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 초순까지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 높고 과수가 꽃 핀 뒤엔 비가 자주 내려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잠복 병원균의 활동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5~2019년까지 과수화상병 첫 발생 시기는 배의 경우 5월 8~16일, 사과는 5월 11~29일이었다. 하지만 과수화상병 예측 프로그램인 ‘메리블라이트’의 예측 결과 5월 초 충주와 제천 등 사과주산지에서 꽃 전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진청은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함께 4~5월 개화기 이후 사전 약제방제 실천상황 점검 및 기존 과수화상병 발생 시·군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예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는 과수화상병 발생농가 반경 2km 이내 1,192농가의 육안 예찰을 실시했으며 그 외 지역은 재배면적에 따라 자체 조사할 방침이다.

과거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신고된 지역에선 의심 증상 발현 확인과 궤양 발생 여부 확인을 위해 중앙 예찰단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기존 과수화상병 발생 11개 시·군과 확산 방지를 위해 설정한 남부 특별관리지역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예방용 약제 방제도 추진 중이다. 과수 꽃이 활짝 피고 5일 뒤에 실시하는 2차 방제는 5월 12일 현재 대부분 완료했으며, 만개 15일 이후 진행하는 개화기 3차 방제는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충섭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 확산 예방을 위해 과수 재배 농민들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당부드리며 개화기 이후 3차 방제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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