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드론으로 벼 직파 시연

비용·시간 줄지만 쌀값은 더 불안
생산비 보장 방법 함께 고민해야

  • 입력 2020.05.17 18:00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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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충북 음성군(군수 조병옥)은 지난 8일 쌀 생산비 절감을 위한 ‘드론 이용 벼 직파재배 시연회’를 개최했다. 농민과 관계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소면 오산리에서 개최한 이번 시연회에는 우리기술진흥법인(대표 정형균)이 개발한 국산농업용 드론 1호인 ‘K드론’이 사용됐다.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 재배 기술은 써레질 후 물이 없는 상태의 논에 싹 틔운 볍씨를 드론으로 파종하며, 현행 이앙 재배와 달리 육묘 과정이 생략돼 일반 모내기에 비해 비용과 시간· 노동력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또 드론으로 10~20ha 면적의 병해충 방제가 가능하며, 방제비용도 50%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백 전농 충북도연맹 사무처장은 드론을 이용한 직파 재배에 대해 “못자리 하는 품과 비용이 들지 않아 원가만 계산한다면 비용도 덜 들고 일하기도 쉬운 것은 맞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생산력의 발전이 실제 농민들의 삶을 안정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벼농사는 작목 중에서도 기계화율이 이미 높은 상황이다. 드론을 통해 기계화를 더욱 고도화 하는 것인데, 생산성이 조금만 높아지면 가격폭락으로 애먹는 것이 농업의 현실 아닌가”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박 무처장은 “농업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을 대체할 기술 확대를 막을 수는 없으나 기술개발과 더불어 농업 생산비를 보장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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