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 서귀포농기센터)가 진행하는 임대농기계 사업이 순항 중이다. 서귀포농기센터는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통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농가가 빌린 농기계 수가 1,120대, 대여일이 1,962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5.9%, 10.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이용률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평균 이용률인 665대 1,222일에 비해 각각 68.4%, 60.6% 증가했다.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의 특성상, 봄철 감귤원 간벌 및 정지·전정 후 파쇄 작업을 위한 파쇄기 이용실적이 694대 1,219일로 전년 대비 각각 27.8%, 26.2% 늘었다.
농기계임대사업은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해결 및 농가의 고가 농기계 구입 부담 감소를 위한 사업이다. 농민은 서귀포농기센터가 운영하는 임대사업을 통해 최대 3일까지 농기계를 대여할 수 있다. 사용량이 느는 2~5월에는 15일 간격을 두고 반복 대여가 가능하며, 비수기에는 연속해서 빌릴 수 있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소형 파쇄기 기준 하루 대여비는 1만2,000원이다.
김승우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기센터 홍보담당자는 이용률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농기계 신규 확보”라고 말했다. 서귀포농기센터는 올해 파쇄기 등 대여용 농기계 6종 56대를 추가 구비했다. 그는 이어 “대여 농기계를 더 늘리면 좋겠지만 농기계 관리 인원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 임대용 농기계 139대를 5명이 관리 중이다. 교육용 등을 포함하면 인당 관리하는 농기계는 더 늘어난다.
한편, 여성 농민 임대농기계 이용률은 2017년 7.55%, 2018년 8.6%, 2019년 10.4%, 2020년 11.2% 등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농기센터는 올해 1억 원을 투입해 여성친화형 농기계를 추가 구입하는 등 여성 농민의 농작업 기계화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경연 농촌지도사는 “농업인들이 임대농기계를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지켜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