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제주서 올해 처음 나타나

7일 한림읍 소재 옥수수 포장서 성충 발견
농진청, 농작물 피해 최소화 위해 예찰·방제 당부

  • 입력 2020.05.12 11:27
  • 수정 2020.05.12 13:34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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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7일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전문가들이 육안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제공
지난 7일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전문가들이 육안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지난 6~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제주도농업기술원과 제주지역 일원에서 실시한 합동 예찰 과정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 농진청은 지난 7일 제주시 한림읍의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6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곳이다. 최근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발생 우려가 가장 높은 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견된 성충은 수컷이며 재배포장에 설치한 성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았다. 발견된 성충은 발육 단계로 미뤄 5월 초순경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성충의 짝짓기로 암컷이 산란을 했을 경우 알이 부화해 유충으로 자란 뒤 대략 5월 15~20일경 농작물을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농진청은 열대거세미나방이 발생한 포장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에 있는 벼과 작물 중심의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제주와 서·남해안, 옥수수 주산지역 등을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조사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농진청은 제주지역과 서·남해안 거점지역 50개 시·군, 옥수수 주산지역 109개 시·군 등을 중심으로 트랩 설치와 육안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충섭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할 경우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 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고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초기 예찰 강화 및 빠른 방제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제때 방제할 경우 피해주율이 1% 정도지만, 시기를 놓쳐 방제할 경우 10~50%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 284개 품목이 등록돼 있으며, 농사로(www.nongsaro.go.kr) 사이트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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