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확대 보급 나선 농진청, 지역 특화 품종 지원

  • 입력 2020.05.10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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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외래 품종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지역 맞춤형 품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지난해 생산한 12개 품목의 식량작물 147품종을 보급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전국 116개 지역 지방 농촌진흥기관을 통해 올해 보급된 종자는 총 2만4,980kg으로, 벼 65품종 1만5,503kg과 11개 품목(콩·팥·참깨·들깨·땅콩·조·수수·기장·피·고구마·감자) 등의 밭작물 82품종 9,477kg이다. 이 중 최근 5년 이내 육성한 품종은 전체 보급량의 63.4%(쌀73.6%, 밭작물 46.6%)에 달한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우수한 식량작물 품종을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보급종 공급체계에 포함되지 않은 신품종을 보급하고 있다. 특히 벼 품종 보급은 올해부터 추진되는 ‘신품종 조기 확산 및 최고품질 벼 선정 시범사업’을 통해 외래 품종이나 오래된 지역 품종을 대체하고 지역 특화 품종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전남 해남의 경우 외래 품종을 대체할 목적으로 병에 강하고 밥맛까지 우수한 ‘새봉황’을 보급했으며, 경북 경주에는 오래된 지역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재배적응성이 우수한 ‘안평’을 보급했다. 충남 부여의 친환경 재배단지에는 지역 특화 품종화 지원을 위해 비료를 적게 주며 재배하는 전용 품종 ‘남찬’을 보급했다. 세 품종 모두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육성한 신품종이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별로 최대 1,000kg까지 공급됐다.

품목이 다양하지만 소면적 재배로 보급 경로가 제한된 밭작물의 경우 2017년 육성된 콩 ‘청자5호’와 풋땅콩 ‘세원’, 2016년 육성된 고구마 ‘진율미’ 등을 지역 특화 소득 작목 재배 목적으로 보급했다.

정준용 농진청 기술지원과장은 “일반 보급종 공급 체계를 거치면 신품종 보급에 최소 4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국립식량과학원의 종자 정기분양을 통할 경우 지난해에 육성된 품종을 다음 해에 조기 보급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국내 육성 우수 신품종의 조기 확산에 앞장서 농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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