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학교급식 물량 ‘전량수매’ 시작한 화성시

  • 입력 2020.05.03 18:00
  • 수정 2020.05.03 22:28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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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에서 직원들이 관내 농가로부터 100% 전량수매한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로 포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에서 직원들이 관내 농가로부터 100% 전량수매한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로 포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농가 피해대책에 미온적인 지자체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 학교급식 참여농가의 계약재배 물량을 ‘전량수매’ 중인 경기도 화성시 사례가 눈에 띈다.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화성시도 개학연기로 피해가 크다. 그 동안 화성시에선 431개 학교 약 16만8,000여명의 학생, 1만288명의 교직원에게 친환경 학교급식이 공급됐는데,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이사장 노경애)의 조사에 따르면 3월 개학 지연으로 학교 발주량 기준 약 9,5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화성시와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지난달부터 각 농가와의 계약물량을 전량수매해 농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한 재원은 화성시의 학교급식 농산물 차액지원금 1년치인 15억원으로 충당 중이다.

꾸러미는 주로 화성시민들이 구입하고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전량구매된 학교급식 식재료는 꾸러미로 만들어 공무원들에게 우선 구매하게 하고, 관내 공기업, 군 공항기지, 대기업 등에도 일부 공급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관내 복지시설, 각 읍·면·동 관리시설엔 꾸러미를 기부 중이다.

사업 시행 1주차에 400개가 팔렸던 꾸러미는 2주차 500개, 3주차 760개, 4주차 1,200개씩 팔렸다. 남은 물량은 전량 지역 복지센터에 기부했다. 그만큼 수요량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빈파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급식사업국장은 “차액지원금은 농가에 돌아갈 예산이었던 만큼, 농산물을 학교 대신 푸드통합지원센터가 구매해 차액지원 체계가 계속 돌아가도록 하는 게 농민을 살리는 길이라 판단했고, 화성시와 푸드통합지원센터는 이 결정에 원활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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