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사건’과 유전자 오염의 위험성

권영근 칼럼

  • 입력 2008.07.14 17:53
  • 기자명 관리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작물이 보통 작물 또는 잡초 등과 교잡을 통해 확산되는 유전자 오염이 생명·생태·환경에 이르는 총체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인 스타링크(상품명: StarLink) 사건을 살펴보도록 하자. 2000년 MNC 아벤티스(현재 바이엘크롭사이언스)가 개발한 유해성이 지적된 Bt(살충성) 옥수수가 일본의 식품과 사료에서 검출되었다는 내용이 GMO 반대운동을 하는 일본의 NGO에 의해 폭로되었다.

이는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며 유전자 오염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 사건이었다. 스타링크는 USA에서도 식품으로서는 승인되지 않았으며 사료로서만 인가되어서, 재배면적도 전체 옥수수 재배면적의 0.4%정도였다. 그러나 일본 농림부가 항구에서 체크한 결과, 15개 검사체 중에서 10개의 검사체에서 발견되었고, 화분의 비산에 의해 상당히 확산되었다. 사건 발각 직후, 재배가 금지되고, 2001년 이후는 재배되지 않음에도 계속 검출되고 있다.

Friends of the Earth 개가

USA에서는 GM옥수수가 가축의 사료로는 인정되지만, 식품으로서는 미승인되고 있는 데, 살충성 유전자 조작 옥수수인 ‘스타링크’가 유명한 멕시코 요리 타코스의 피 부분인 타코셀(Taco Sells)에서 검출되었다. 타코셀을 제조한 기업은 크레프트 푸드 사이며, 멕시코 요리의 페스트 푸드 점을 운영하는 타코벨 사가 타코셀을 판매하여 왔다. 크레프트 푸드 사는 타코벨 사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서 일반 식품점에도 판매해 왔다.

이런 내용이 2000년 9월 18일, 소비자 단체ㆍ환경보호 단체의 연합체 GE Food Alert의 회원인 Friends of the Earth가 검사회사인 제네틱스 ID에 의뢰한 식품의 검사결과가 워싱턴 포스트 지(紙)에 보도되면서 국제문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타링크는 아벤티스 사가 살충독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박테리아에서 추출하여 유전자조작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한 살충성 옥수수이고, 스타링크는 그 상품명이다.

개발회사인 아벤티스는 독일 훽스트와 프랑스의 로느 프랑 사의 생명공학 분야가 합병된 회사이며, 의약품 매출은 미국의 메르크 사와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본사는 프랑스에 있다. 지금까지는 보통 아그레보(정식 명칭은 훽스트ㆍ쉐링ㆍ아그레보 사)로 알려져 있다.

스타링크는 1999년에 약 25만에이커(약 10만ha)에 심어져서, 대략 145만톤이 수확되었고, 2000년에는 약 35만에이커(아벤티스의 자료는 34만908에이커, 14만ha)에서 200만톤 정도가 생산되었다.

스타링크의 성분 단백질 중 Cry 9C가 인간의 위 속에 있는 산과 효소에 저항하고 열을 존속시키기 때문에 소화장애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것’이므로 인간에게는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음식으로서 인정되지 않았는데, 이것이 식품에서 검출되었다. 때문에 GE 푸드 얼러트는 FDA에 대하여 곧바로 스타링크의 리콜과 규제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ㆍ업계측은 처음에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특히 업계측은 웬일인지, 검사회사인 제네틱스 ID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시민단체의 의뢰를 받아 몬산토의 미승인 옥수수를 검출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GM작물 개발기업에게는 눈 위의 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한편, FDA와 EPA는 미승인 옥수수 혼입이라는 사태를 방치하지 않고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하였다.

타코셀을 제조한 크레프트 푸드사는 검출된 제품은 멕시코에 있는 퍂시코의 자회사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원료 콘 분말은 택사스 제분공장(아즈데카밀 사)에서 만들어졌으며, 원료 옥수수는 미국 전체 6개 주에서 수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9월 22일, 크레프트 푸드 사는 독자적으로 검사를 수행하고, 결국 ‘스타링크’가 검출되었기 때문에 자주적으로 ‘전 제품의 리콜’을 발표했다. 거기에 수반하여, 타코스를 판매하였던 타코벨 사도 자사의 레스토랑의 타코셀을 모두 교환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사실들을 들여대도, 아벤티스 사는 스타링크의 혼입을 완강히 인정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9월 26일에서야 식품으로서 인가를 얻을 때까지 사료용으로써 판매를 정지한다고, 사실상의 철퇴선언을 발표하였다. 그것도 ‘식품으로서의 인가를 목표로 한다’라는 조건부였다.

9월 29일, USDA는 아벤티스 사와 협의를 거쳐서, 2000년도에 작부ㆍ수확한 스타링크에 대하여, 그 회사가 전량 매상한다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러나 매상 후, 아벤티스 사가 식품 이외의 용도로 판매하는 것은 인정하였다.

10월 3일, FDA는 스타링크 혼입을 인정하는 검사결과를 발표하고, 정식으로 리콜이 시작되었다.

때를 맞추어, 택사스 제조공장에서 만들어진 콘 분말은, 타코셀 이외의 다른 제품의 원료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식품의 조사에 동의한다고 발표하였다.

10월 12일, GE 푸드 얼러트는, 다시 대형소매 기업인 세이프 웨이 사의 자사 브랜드 타코스에서도 스타링크가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때문에, 세이프 웨이 사는 그 제조원인 미션 푸드 사에서 만들어진 타코스 제품의 리콜을 발표했다. 미션 푸드 사도 어즈데카밀 사에서 원료를 공급받았다.

EPA는 스타링크의 재배인가를 자주적으로 취하하도록 아벤티스 사에 요구했다. 최후까지 저항하던 아벤티스 사도 10월13일 그것을 수락했다.

이로 인해, 스타링크는 사실상 그 이후에 재배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11월 15일, 아벤티스의 감사 중역회의는 정식으로 아그리비즈니스 부분을 분리하여 아벤티스 크롭사이언스 사로 한다고 결정하였다. 아벤티스의 1998년도 의약품 매상고는 152억 6천만 달러로 그 분야의 세계 제2위 기업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일본에서

일본의 ‘유전자 조작식품 필요없다! 캠페인’이라는 단체는 1999년 7월, 6종류의 시판되는 콘 제품을 제네틱스 ID사에 분석을 의뢰하여, 그 중 3종류의 스낵 과자에서 미승인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검출되었다. 검출된 미승인 작물은 몬산토 사가 개발한 옥수수와 데칼프 사가 개발한 옥수수였다. 그 중 몬산토사의 미승인 옥수수는 1998년에 약 40만 에이커가 재배되어 약 230만 톤이 수확되었다. 검출된 식품은, 하우스 식품의 ‘돈가리 콘’, 湖池屋의 ‘『포린끼』산뜻한 콘’, 야마쟈끼나비스코의 ‘『쁘띠 콘』薄味’이었다.

미승인 작물이란 농수산부와 후생노동부가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서, 국내 판매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실태는, 미국에서 작부가 이루어지면, 미국에서 수출 시, 일본에 들어왔을 때 체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서 일본에 들어와 버린다. 일본에서 수입 시의 체크가 시작된 것은 2000년 4월부터였으므로 대단히 엉성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스타링크는 일본에서는 사료로서도, 식품으로서도 판매가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사료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작부가 인정되고 식품에 혼입되어서 일본에 침입이 일어났다.

제2회째의 검사운동에서는 옥수수에서 만들어진 식품의 분석이 다시 이루어졌다. 지난번의 검사에서 미승인 작물이 검출되었기 때문에 수를 증가시켜, 17종류의 식품을 분석한 결과, 3종류의 과자에서 검출되었다. 미량이기 때문에 품종을 특정할 수는 없었다.

가축사료에서 스타링크 검출

제3회째는 유아의 먹을거리 17종류의 분석이 이루어졌고, 그 중 4종류에서 GMO가 검출되었다. 제4회째는 하와이산 파파이야 3종류를 했는데 검출되지 않았다. 5회째는 가축사료와 패스트 푸드를 검사의뢰한 결과, 다시 미승인 GMO가 검출되었다. 제1회 검사의 발표 이후, 몬산토 사 등으로 부터, 제네틱스 ID사에 대한 격렬한 비난(bashing)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닭 등 가금용 사료 3종류, 소사료 3종류를 유럽 회사에 의뢰한 결과, 6종류 모든 사료에서 옥수수, 대두, 면화, 유채의 4종류의 GMO가 검출되었다. 혼입율도 높았으며, 가금용은 모두 몇 10% 단위로 혼입되어 있었다. 미승인 작물도 2종류 혼입되어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스타링크였다. 검출된 것은, 가고시마 사료회사의 가금용 사료로서 닭과 토끼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5월 25일, 이때, 처음으로 스타링크의 침입이 확인되었다.

GM작물은 노동후생성과 농수산부가 식품이나 사료로 인정하든 말든, 그것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작부되고 수확되면, 일본에 들어오게 된다. 왜냐하면, 미국 국내에서는 수확한 후에는 혼합되어 유통되기 때문에, 수입 시에 체크되지 않으면, 사실상 방어수단은 없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사료에서 검출된 이상 식품에서도 검출되는 것은 틀림없다.

일본 식품에서도 GMO검출

스타링크 사건 발생 후, 제6회째의 검사에서는 식품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옥수수 제품의 검사, 스타링크만의 검사를 의뢰했다. 2000년 10월 24일 전달받은 결과는 콘 제품 6종류 중에서, 共立食品의 콘 밀, 상품명은 ‘홈 메이드 베이킹’에서 스타링크가 검출되었다. 2001년 2월 1일 발표된 제7회의 검사운동에서도, 스타링크가 검출되었다.

이때, 옥수수 제품 14개 중, GMO가 검출된 것은 4개 식품이었고, 그 중 마스코트 푸드 사의 ‘타코스 세트’에서 스타링크가 검출되었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