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민수당 보류, 성난 농심

  • 입력 2020.05.03 18:00
  • 기자명 정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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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달 28일 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 및 지지단체들이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를 열어 농어업인수당 연내지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 및 지지단체들이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를 열어 농어업인수당 연내지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원창묵 원주시장, 강원시군협)가 준비부족과 재정부담을 이유로 농어업인수당 연내지급을 유보했다. 이에 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회장 곽달규, 강원농단연)와 지지단체들은 지난달 28일 원주시청을 항의방문해 연내지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전남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곤경에 빠진 농어민들을 위해 농어민수당 지급을 앞당기고 있는데 반해 강원시군협의 대응은 오히려 후퇴한 것이라며 맹렬히 성토했다.

전흥준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의장은 “농어업인수당은 농산어촌이 소멸돼오는 위기에도 현장을 지켜온 농어민들을 위로하는 마중물인데, 이를 막는 것은 농어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곽달규 강원농단연 회장은 “도와 의회를 수년간 설득해서 간신히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세우게 했다. 시장·군수가 해야 할 일을 농어민들이 해냈다. 재정분담률 조정 제안도 아니고 추진 자체를 막는 행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반대한 5개 시군(강릉시·동해시·원주시·철원군·춘천시) 지자체장을 성토했다.

강원시군협은 도가 각 시·군과 합의없이 추진한 일이라며 수당지급 대상자 선정과 적정한 재정분담률 등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1년 지급이 전제조건이며, 두 달 후에나 나오는 연구결과에 따라 차후 수순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강원농단연은 연내지급 성사를 위해 총궐기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깊어지는 갈등에 과연 도가 어떤 중재안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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