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방제기 살포 농약의 비산 저감 매뉴얼 발간

비산 위험성 높은 대형방제기 사용 증가세
비의도적 농약 오염에 대한 관리지침 제시

  • 입력 2020.05.03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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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지상방제기 살포 농약의 비산 저감화 실천 매뉴얼’을 발간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병해충 방제작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방제기,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 붐스프레이어 등 지상방제기를 사용한 농약살포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전면 시행되며 방제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의도적 오염으로 인한 피해 우려 역시 늘고 있다. 특히 송풍식 대형방제기 살포의 경우 특성상 비산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관리지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약 비산은 살포기 등에서 분사된 미세 농약 입자가 대상작물에 도달하지 못하고 표류해 의도하지 않은 작물과 지역에 흩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농약 비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주변 재배 농작물의 오염, 인근 주민과 공공수역의 농약 오염 등이 있다.

농약 비산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은 약액의 입자 크기 비율이다. 또 습도·강우·기온·바람 등의 날씨도 농약 비산에 영향을 미치는 외적 요인으로 꼽힌다.

농약 비산에 의한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려면 농약 살포 전 주의 구역을 인식하고 주의 구역 내 작물과 해당 작물의 수확시기를 확인하는 등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농약을 살포할 땐 농약 살포량을 줄이는 방법과 살포로부터 대상작물을 보호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인데, 풍속과 풍향을 주의하고 사용할 농약의 등록 여부를 확인한 뒤 적정한 양의 농약을 비산 저감 노즐 등으로 살포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책으로 꼽힌다. 외부로 비산되는 농약을 막기 위해 캐노피가 높은 작물을 식재하거나 네트·피복자재를 사용하는 차폐물 설치도 효과적이다.

농진청이 발간한 이번 비산 저감화 실천 매뉴얼은 농업현장에서 농작업자가 약제를 살포하는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산 관련 기초 이론과 살포과정 중 실무적으로 필요한 안전수칙, 비의도적 비산방지를 위한 실천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약 비산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 온·습도, 농약 제형, 송풍압력, 농약 살포 입자 크기 등 기후적 요인과 살포 방법에 따른 비산 특성을 다뤘으며 농민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노즐 선택과 차폐물 이용, 방제기 운영상의 주의점 등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매뉴얼 책자는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유관기관에 배부됐으며,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과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 농약정보365(http://pis.rda.go.kr)에서 PDF로도 열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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