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친농연, 방송 통한 회원 소통 시스템 구축

농가서 시급한 친환경재배기술교육, 동영상으로

  • 입력 2020.04.30 18:23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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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김상기 회장, 경기친농연)가 방송을 통해 회원들과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농업계에서도 회의나 교육, 행사가 중단된 지 벌써 석 달 가까이 된다. 총회나 정례적인 회원모임은 물론 친환경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필수과정인 의무교육조차 중단된 상황이다. 당장 인증이 시급한 농가는 사후에 교육을 받고 이수증을 제출하겠다는 서약을 하고서야 인증 획득이 가능하다.

품목별 재배기술교육은 의무교육보다 친환경농가들에게는 절실한 교육이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경기친농연은 해마다 변하는 기후상황이나 병충해에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품목별 교육을 대규모 집합교육 방식으로 매년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한 차례도 진행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 계약재배를 시작하는 친환경귀리는 경험이 전무한 터라 기술교육과 생산농가간 대면방식의 정보교류가 꼼꼼하게 기획돼 있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이사회, 운영위원회, 직재별·품목별 회의 등을 통해 공유되던 각종 정보와 동향이 공유되지 못하면서 발생되는 소통부재의 문제도 크다.

경기친농연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고자 방송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우선 당장 농가들에게 시급한 품목별 재배기술교육을 동영상으로 제작, 동영상전문 서비스에 채널을 개설해 공유하고 개인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영상으로 제작된 기술교육 품목은 현재까지 감자·귀리·마늘·양파·찰벼·사과·참외·생강 등 총 9개 품목이며, 해충방제까지 포함하면 10여개 이상의 동영상강의가 제작됐다. 품목별로 파종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각 단계별로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20여분으로 나눠 구성한 32개의 재배기술 관련 콘텐츠가 채널에 올라있는 상태다. 동영상 교육은 2시간을 꼬박 앉아서 강사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집합교육과는 달리 농가가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호응도도 높다.

김상기 경기친농연 회장은 “시급한 기술교육 때문에 동영상 영상교육 방송을 시작했는데, 다음으로는 주요 정책과 현안대응에 대한 정보공유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뿐 아니라 구제역, AI를 비롯해 지난해 말 창궐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농업지역에서는 이동제한 상황이 해마다 상시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예비한 새로운 소통체계가 농업계에서도 하루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친농연은 방송공간과 장비구축을 완료한 상태며, 교육영상을 공유하는 채널과는 별도의 채널을 개설해 농업정책 및 급식현안, 경기친농연 활동 동향에 대해 회원들과 상시 소통 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경기친농연이 제작한 친환경재배기술교육 영상은 동영상 전문서비스 앱에서 ‘경기도친환경학교급식생산농가교육’을 검색해 들어가면 친농연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시청,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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