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간척지 농업연구 강화 나선다

‘간척지농업연구팀’ 신설 … 간척지 활용 연구 선도 전망

  • 입력 2020.04.26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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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간척지 활용 연구 강화에 나선다. 농진청은 국제 곡물시장 변동에 대응하고 고품질 식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 산하 ‘간척지농업연구팀’을 신설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전 세계 식량 생산은 10년마다 2%씩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2050년까지 10년마다 14%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농진청은 국내 농경지 면적이 지난해 기준 158만1,000ha로 2018년보다 0.9% 감소해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간척지는 국가 차원의 식량·사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경작지이자 첨단농업시설을 갖춘 수출전진기지로써 활용가치가 높다. 또 고소득 수출 농산물이나 수입 농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가 가능한 농수산식품단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3월 간척지 농업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간척지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간척지농업연구팀 신설을 추진했으며,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6조 ‘영농편의 제공’과 시행령 제29조 ‘권한의 위임·위탁’에 따라 ‘간척지 영농편의 제공에 관한 농촌진흥청 훈령’을 제정해 전담 연구팀 신설을 가시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신설된 간척지농업연구팀은 풀사료와 바이오에너지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재배기술 개발 등 간척지 농업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 첨단시설농업을 통한 수출증대 방안을 연구하고 국내외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농기자재 산업을 육성하는 등 첨단시설 재배단지 육성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상남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간척지농업연구팀 신설로 간척지에 디지털 농업기술을 접목해 농업적 이용을 확대하는 연구에 충실하게 됐다”며 “앞으로 간척지를 첨단수출농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간척지농업연구팀은 팀장 포함 8명으로 구성돼 지난달 31일 출범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인력 충원을 거쳐 오는 2025년 ‘국립간척지농업연구소’로 발전시키겠단 목표를 내세웠다. 현행 16개 수준인 간척지 재배작목을 2024년 25개로 확대하는 한편 일반농경지 대비 70% 수준에 불과한 작물생산성도 증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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