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인구 7만명 사라지는 ‘농촌’

농가수 100만7천가구 ... 농민수 224만5천명
통계청, 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발표

  • 입력 2020.04.26 18: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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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 농촌인구는 전년대비 7만명이 줄어 224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농가수도 전년대비 1만4,000가구가 줄어 100만7,000가구로 조사됐다. 2인 가구가 가장 많으며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6%를 차지하는 고령사회가 더욱 고착되고 있다. 경영주 평균연령은 68.2세다.

통계청의 ‘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지난해 농촌인구가 전년대비 7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 들녘에서 농민과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옥수수 모종을 심고 있다. 한승호 기자
통계청의 ‘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지난해 농촌인구가 전년대비 7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 들녘에서 농민과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옥수수 모종을 심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 1년 새 7만명 줄어

통계청은 지난 16일 농업과 임업, 어업분야 변화추이를 담은 ‘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림어업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일 기준 고령으로 농업을 포기하거나 전업으로 감소한 농가는 1만4,000가구(1.3% 감소)이고 농가인구는 7만명(3% 감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1년새 해남군 전체 인구(6만9,800여명)만큼 사라진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농가비율은 총 가구의 5%로 전년대비 0.1%p, 농가인구 비율은 총 인구의 4.3%로 전년대비 0.2%p 축소됐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으로 17만5,000가구이며, 전남(14만4,000가구), 경남(12만2,000가구), 충남(12만가구), 경기(10만9,000가구) 순이다. 전년대비 농가 감소 폭이 큰 시·도는 경기(-3.4%), 충남(-2.9%), 강원(-1.7%)이며 이 외의 지역도 모두 농가 감소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농가(100만7,000가구) 중 2인 가구가 56만2,000가구(전체 농가의 55.8%)로 가장 많고 1인 가구 19만8,000가구(19.7%), 3인 가구 13만3,000가구(13.2%)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인 가구, 2인 가구는 증가한 반면 3인·4인·5인 가구 등은 크게 줄었다.

농촌고령화는 더 심화되고 있다. 농가 경영주는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5.8%(46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2.1%(32만4,000가구), 50대 16.9%(17만가구) 순이다. 전년과 비교해 70세 이상 경영주는 2% 늘었는데 60대 이하 모든 연령구간에서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68.2세로 전년 67.7세보다 0.5세 더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농가 비율은 46.6%, 전년대비 1.9%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ha 미만 농사, 전체 농가의 70%

1ha 미만 경작 농가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소농 구조도 여전한 상황이다. 경지 규모별로 1ha 미만 농가는 70만5,000가구(전체의 70%), 3ha 이상 농가는 7만7,000가구(전체의 7.7%)다. 5ha 이상 농사를 짓는 농가는 3만5,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3.5%를 차지한다.

농작물로 구분해 보면, 논벼가 39.1%, 채소·산나물 22.8%, 과수 16.9% 순이다. 전년대비 식량작물 농가는 6.7% 증가했지만 약용작물은 10.8%, 채소·산나물은 10% 각각 감소했다.

농축산물 판매 1천만원 미만, 전체 65.3%

농축산물을 판매해 얻은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65만8,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6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억원 이상 판매금액을 얻는 농가는 3만5,000가구로 전체의 3.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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