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 농촌인구는 전년대비 7만명이 줄어 224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농가수도 전년대비 1만4,000가구가 줄어 100만7,000가구로 조사됐다. 2인 가구가 가장 많으며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6%를 차지하는 고령사회가 더욱 고착되고 있다. 경영주 평균연령은 68.2세다.
농민 1년 새 7만명 줄어
통계청은 지난 16일 농업과 임업, 어업분야 변화추이를 담은 ‘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림어업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일 기준 고령으로 농업을 포기하거나 전업으로 감소한 농가는 1만4,000가구(1.3% 감소)이고 농가인구는 7만명(3% 감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1년새 해남군 전체 인구(6만9,800여명)만큼 사라진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농가비율은 총 가구의 5%로 전년대비 0.1%p, 농가인구 비율은 총 인구의 4.3%로 전년대비 0.2%p 축소됐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으로 17만5,000가구이며, 전남(14만4,000가구), 경남(12만2,000가구), 충남(12만가구), 경기(10만9,000가구) 순이다. 전년대비 농가 감소 폭이 큰 시·도는 경기(-3.4%), 충남(-2.9%), 강원(-1.7%)이며 이 외의 지역도 모두 농가 감소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농가(100만7,000가구) 중 2인 가구가 56만2,000가구(전체 농가의 55.8%)로 가장 많고 1인 가구 19만8,000가구(19.7%), 3인 가구 13만3,000가구(13.2%)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인 가구, 2인 가구는 증가한 반면 3인·4인·5인 가구 등은 크게 줄었다.
농촌고령화는 더 심화되고 있다. 농가 경영주는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5.8%(46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2.1%(32만4,000가구), 50대 16.9%(17만가구) 순이다. 전년과 비교해 70세 이상 경영주는 2% 늘었는데 60대 이하 모든 연령구간에서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68.2세로 전년 67.7세보다 0.5세 더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농가 비율은 46.6%, 전년대비 1.9%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ha 미만 농사, 전체 농가의 70%
1ha 미만 경작 농가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소농 구조도 여전한 상황이다. 경지 규모별로 1ha 미만 농가는 70만5,000가구(전체의 70%), 3ha 이상 농가는 7만7,000가구(전체의 7.7%)다. 5ha 이상 농사를 짓는 농가는 3만5,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3.5%를 차지한다.
농작물로 구분해 보면, 논벼가 39.1%, 채소·산나물 22.8%, 과수 16.9% 순이다. 전년대비 식량작물 농가는 6.7% 증가했지만 약용작물은 10.8%, 채소·산나물은 10% 각각 감소했다.
농축산물 판매 1천만원 미만, 전체 65.3%
농축산물을 판매해 얻은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65만8,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6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억원 이상 판매금액을 얻는 농가는 3만5,000가구로 전체의 3.5%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