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봄배추·무 재배면적 전년대비 증가

농경연, 실측조사 결과 발표
마늘·양파 작황은 ‘작년 이상’

  • 입력 2020.04.19 18:00
  • 수정 2020.04.19 18:31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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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시설봄배추와 시설봄무 재배면적 실측 결과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경연은 올해부터 주요 채소류의 재배면적 및 생육상태 조사 방식을 전화 설문조사에서 현지 실측조사로 전환했다. 이번 조사는 3월 중순~4월 상순 시설봄배추 표본농가 35호, 시설봄무 표본농가 41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실측 결과 올해 시설봄배추 재배면적은 490ha, 시설봄무 재배면적은 141ha로 산출됐다. 지난 3월 우선발표한 전화조사치와는 각각 0.5%p·2.3%p의 오차를 보인다.

시설봄배추 재배면적 490ha는 전년대비 12.1%, 평년대비 7.1% 증가한 수준이다. 2019년산 겨울배추 출하량 감소에 따른 출하기 가격상승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전년대비 충청지역이 20.3%, 경기지역이 7.8% 면적증가를 보였고, 호남지역은 쌈배추·시설봄무 등으로 작목이 전환돼 오히려 6.5% 감소했다.

올해 시설봄배추·무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크게 늘었으며 마늘·양파 생육도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보다 더 양호하다. 사진은 지난 6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의 대서종 마늘.
올해 시설봄배추·무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크게 늘었으며 마늘·양파 생육도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보다 더 양호하다. 사진은 지난 6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의 대서종 마늘.

시설봄무 재배면적 141ha는 면적이 크게 감소했던 지난해보다는 38.7% 늘었지만 평년보다는 7% 감소한 수준이다. 나주·고창 등 호남지역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37.3% 증가했으며 영남 등 비주산지에서도 큰 폭의 면적증가가 이뤄졌다. 지난해 가격이 낮았던 고구마·수박 등에서 작목이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노지봄배추·무 재배면적 실측조사 결과는 다음달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미 재배면적 실측조사를 마친 마늘과 양파에 대해선 생육 실측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평년보다 좋은 기상지표를 보이는 가운데 마늘·양파 생육은 농민들의 우려대로 작황이 상당히 좋았던 지난해보다도 더 좋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종·육묘기에 태풍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의 경우 마늘이 지난해와 비슷, 양파가 지난해보다 나쁜 생육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외 내륙지역들은 엽수·초장·엽초장·엽초경 등 대부분의 생육지표에서 전년대비 확연한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전남지역 양파와 충북지역 마늘의 생육이 가장 우수하다.

농경연의 마늘·양파 생육 실측은 현재 4차 조사를 완료했으며 6월 하순까지 7차례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다. 필지별 수확 5~7일 전엔 실제 구중과 구직경을 측정해 10a당 수확량을 산정할 계획이다. 농경연의 재배면적 및 생육 실측 결과는 농업관측본부 홈페이지(http://aglook.krei.re.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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