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또 광역울타리 넘었다

광역울타리 1.7㎞ 이남 포획 멧돼지서 검출
강원 고성·양구서도 멧돼지 ASF 2건씩 나와

  • 입력 2020.04.19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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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 광역울타리를 넘어선 걸로 확인됐다. 강원도 고성군에서도 연이어 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ASF의 남진을 막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모은 40건의 야생멧돼지 시료 중 5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양성 폐사체를 지역별로 보면 연천군 3곳, 화천군 1곳, 고성군 1곳이다.

ASF가 발생한 멧돼지를 포획한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는 광역울타리 경계로부터 1.7㎞ 이남이며 최근 발생지점으로부터 8㎞ 떨어진 곳이다. 지난 2월 화천군 간동면에서 발견한 양성사례 이후, 재차 광역울타리 이남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환경부는 발견지점 주변을 둘러싸는 2차 울타리와 남측을 차단하는 광역울타리를 신속히 설치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어 멧돼지의 이동을 막고자 화천군 사내면, 하남면 전 지역과 춘천시 사북면 일부 지역은 총기포획 유보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지역엔 포획틀과 트랩을 설치했다.

강원도 고성군에선 3일에 이어 또 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되며 영동 북부지역마저 ASF 영향권에 들어선 걸로 보인다. 이달 들어 고성군뿐 아니라 양구군에서도 멧돼지 2건에서 ASF가 검출되는 등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는 상태다.

13일 현재 멧돼지에서 ASF를 검출한 건수는 누적 530건에 달한다. 이에 멧돼지 집중 포획을 통해 ASF의 전국적인 확산만큼은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ASF 발생 상황을 감안해 경기·강원 지역에 공중방역수의사 11명을 추가 배치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60명에서 65명으로 강원도는 41명에서 46명으로 공중방역수의사가 늘어났다. 그 외 2명은 검역본부 관할 가축질병방역센터에 배치됐다.

이번에 신규 배치된 공중방역수의사는 3년간 국가검역·검사기관, 가축방역기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돼 가축방역, 동물검역 및 축산물위생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명철 농식품부 방역정책과장은 “접경지역에 추가배치된 인력을 ASF 방역에 활용해 한돈농가를 집중 관리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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