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 ‘경작시기’ 맞춰 방제해야

  • 입력 2020.04.19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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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발생면적과 종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모내기에 대비해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의 효율적인 방제 방법을 소개했다.

지난 2018년 농진청 조사 결과 전국 벼 재배면적 83만5,023ha의 약 59.6%인 44만7,455ha에서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가 발생했다. 이는 2012년 22.1%보다 약 2.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82.3%)며, 전체 벼 재배면적 8만7,444ha 중 7만3,174ha에 발생했다. 그 뒤를 △충청북도(80.1%) △강원도(73.8%) △전라북도(68.9%) △경상남도(65.9%) △전라남도(54%) △충청남도(46.4%) △경상북도(39.7%) 등이 이었다.

국내에 알려진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는 △물옥잠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새섬매자기 △올미 △마디꽃 △올챙이자리 △쇠털골 △미국외풀 △알방동사니 △강피(논피) △물피(돌피) △여뀌바늘 △벗풀 등 14종이며, 이 중 물달개비와 올챙이고랭이, 미국외풀, 강피 등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를 효율적으로 방제하려면 벼의 경작시기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써레질을 할 땐 ‘이앙전처리제’ 처리가 효과적이며, 종류와 관계없이 80% 이상의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 이앙전처리제는 잡초가 싹이 트지 못하게 하므로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논 잡초 방제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벤조비사이클론과 옥사디아존, 옥사디아길, 뷰타클로르 등의 성분이 대표적이다.

모내기 후 10여일이 지난 즈음엔 이앙전처리제로 방제하지 못한 잡초가 벼 사이사이로 올라온다. 또 이 시기엔 다양한 특성의 잡초가 발생하므로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잡초를 한 번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메소트리온, 메페나셋, 브로모뷰타이드, 펜트라자마이드 등 2~4개 성분으로 구성된 초·중기제초제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초·중기제초제 처리 이후에도 살아있는 잡초들은 제초제 저항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종류에 따른 경엽처리제초제로 방제해야 한다. 강피·물피는 사이할로포프뷰틸, 페녹사프로프-피-에틸, 플로르프록시펜벤질 등의 제초제가 효과적이며, 올챙이고랭이나 물달개비를 포함한 다른 제초제 저항성 잡초들은 벤타존 성분이 포함된 경엽처리제초제를 처리하는 게 좋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를 효율적으로 방제하려면 적정 제초제를 적기에 뿌려야 한다”며 “자세한 제초제 정보는 농약정보365(http://pis.rda.go.kr) 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초제 중 특정 성분이나 환경에서 약해가 나타나거나 약효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약효·약해 주의사항과 사용 방법, 사용량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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