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 최초 ‘학교급식 농산물’ 학생 가정 배송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생까지 긴급자금 104억원 투입
김영록 지사 “전남, 전국 모델 돼 국책사업 확대 희망”
전남산 친환경 곡류·채소류·과일류 꾸러미 16일 배송

  • 입력 2020.04.19 02: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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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지원 사업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업해 16일부터 도내 26만여명 학생 각 가정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작업을 하는 모습.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지원 사업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업해 16일부터 도내 26만여명 학생 각 가정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작업을 하는 모습. 전남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와 여당에서 내놓지 못한 학교급식 농산물 활용 대안을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학생가정 개별 배송’으로 답을 내놨다. 3월, 4월에 쓰지 못해 불용처리 될 학교급식 예산을 가장 적절히 활용한 전남도의 모범 사례가 전국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지난 9일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지원 사업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업해 16일부터 도내 26만여명 학생 각 가정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이번 학생 가정에 공급하는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는 사상 첫 4차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학교급식이 40여일간 중단된 데에 따른 처방이다. 학교에 갔더라면 먹을 수 있었던 따뜻한 밥 한 끼를 각자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도 돕고,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도 돕자는 1석2조의 효과도 있다.

이번 전남도의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은, 전남도 내 초·중·고(특수)교 학생들은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생까지 포함된다. 꾸러미에는 곡류, 채소류, 과일류 등이 담기는데 전부 전남산 친환경농산물이며 꾸러미 1개당 4만원 상당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학부모 부담분을 제외한 도비와 시·군비 보조금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1인당 2만4,000원 규모다. 모두 배송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지원 사업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업해 16일부터 도내 26만여명 학생 각 가정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양산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지원 사업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업해 16일부터 도내 26만여명 학생 각 가정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양산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남도 제공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품목은 각 시·군 학교급식 공급가격결정협의회를 통해 결정한다. 학교는 학부모 동의 절차를 거쳐 학생 주소지를 시·군에 제공하고, 각 시·군 57개 업체는 꾸러미에 들어갈 농산물을 담아 학생 가정에 각각 배송한다.

전남도는 오프라인 개학이 5월까지 연장될 경우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공급량은 △곡류 3,362톤 △과일류 1,232톤 △채소류 3,905톤 등 모두 8,499톤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40여일간 공급이 뚝 끊겼다. 이번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조치로 한시적이지만 생산농가들의 시름을 다소 덜어줄 것이란 기대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지원 사업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업해 16일부터 도내 26만여명 학생 각 가정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작업이 완료된 여수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지원 사업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업해 16일부터 도내 26만여명 학생 각 가정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여수시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남도 제공

 

강성일 전남도 농식품유통과 유통시설팀장은 “3월 말 온라인 개학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도는 꾸러미배송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었다”면서 “선거 이후로 미뤄진 것은 여러모로 아쉽지만 오늘(16일) 바로 학생들 가정에 배송이 시작된다. 관련 예산도 충분해 혹시라도 오프라인 개학이 더 미뤄진다면, 추가 배송도 논의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국 최초로 시도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코로나19 극복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전남이 전국 모델이 돼 국책사업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남도 발표 하루 뒤인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도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학생 개별 발송 방안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큰 틀의 방향, 1회 3만원 배송안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어느 것도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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