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가축을 풀어 키우는 방목 초지의 부실을 예방하려면 봄철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1일 방목 초지의 봄철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봄철 방목 초지를 철저하게 관리하면 우수한 상태의 초지를 지속할 수 있어 풀사료 생산성이 높아진다. 목초가 잘 자라는 4월부터 6월까진 방목 전 미리 비료를 충분히 뿌려 잡초보다 목초의 힘이 세도록 만드는 게 요점이다. 복합비료는 1㏊당 연간 600㎏(30포)를 4~5회에 나눠 1차 방목 전 30~40%, 1차 방목 이후 30%, 여름철 15% 비율로 뿌리는 게 좋다.
서릿발이 잘 발생하는 초지는 진압기 또는 일시적인 방목으로 목초뿌리가 들뜨지 않도록 눌러야 한다. 방목하고 3일이 지난 뒤 옆 구획으로 가축을 이동하는 윤환 방목도 효율적인 초지 이용에 도움이 된다.
천동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봄철 초지 관리가 초지의 한 해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목초의 추가 파종, 시비량, 첫 방목 시기, 방목 마릿수 등을 고려해 연간 관리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