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국회의원, 정치의 ‘판’ 바꾸는 시작

농업계·시민사회, 농민 후보의 국회 진출 필요성 피력

  • 입력 2020.04.05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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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농촌의 현장 실태를 제일 잘 아는 게 농민이고, 우리 농업이 처한 위기를 몸소 체감하며 위기 극복 방안을 가장 잘 아는 것 역시 농민이다. 때문에 농민 국회의원은 절실하다.”

김호 단국대 교수는 농민 국회의원이 절박한 농업계 현실을 짚었다.

아울러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식량을 무기화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그 어디에도 농업과 농촌·농민은 찾아볼 수 없다”며 “사실상 역대 정부 모두 농정을 포기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오늘날 우리 농업의 상황은 농민 대표 한두 명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지만, 농민을 직접 대변할 단 한 명의 농민 국회의원이라도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농업계를 비롯한 범시민사회 진영에서 오는 15일 총선을 통한 농민 후보의 국회 진출을 간절히 호소하는 상황이다. 그간 관심 밖으로 내팽개쳐져 있었지만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농업·농촌의 비중과 전후방을 합친 농업계 산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농민 국회의원의 필요성은 반박 불가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식량 주권의 위협이 현실화되자 농업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 농민의 정치 참여 필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관련해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과거 사례를 예로 들어 “예전 강기갑 전 의원이 농민을 대표할 때만 하더라도 관련 정책이나 법안의 통과 여부를 떠나 농업·농촌의 문제에 대해 함께 투쟁하고 대중의 관심을 얻어낼 수 있었다”며 “전문성을 갖추고 단순한 의견 수렴·전달을 뛰어넘어 농업계 의제를 정책화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가진 농민 대표가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 위원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조직후보기도 한 김영호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는 전문성과 자질·역량이 검증된 인사고, 농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단체 등 관련 분야 모두를 세심하게 살피고 아우를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을 기회 삼아 반드시 국회 진출을 이뤄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은정 농촌사회학자 역시 “김영호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등 농민 국회의원의 정치는 한국 농업·농촌·농민의 말을 가감 없이 전하는 일이 될 것이며 생명을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처럼 생명산업인 농업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위원장도 “김영호 후보는 박근혜 정부 퇴진을 위한 노농빈 민중총궐기를 이끌었고, 민중 진영의 소중한 인재다. 자신의 밥그릇보다 농민·노동자·빈민의 밥그릇을 우선할 사람임에 틀림없다”며 “코로나19처럼 어두운 시국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취약계층이다. 그간 밑바닥 현장에서 함께 슬퍼하고 투쟁한 김영호 후보가 국회에 진출한다면 향후 정계의 ‘판’을 바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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