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민단체들이 민중당의 ‘농민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된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을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이번 총선에 나선 후보들 가운데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진짜 농민대표라는 이유다.
전농,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 사단법인 전국쌀생산자협회, 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2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호 민중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한편 농민 출신인 김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 밝혔다. 이는 김 후보에 대한 농민들의 강한 우호적 평가와 더불어 농민 출신 후보 가운데서는 그나마 당선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서 두 번째로 자리하고 있다.
김영재 친농연 회장은 여는 발언에서 “농업의 회생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줄기찬 요구를 하는 과정에서 입법기관인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으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 먹거리를 지킬 수 있는 진정한 농민대변자를 국회로 진출시키는 것만이 현실적인 대책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농민지도자의 역할을 굳건히 해왔고 농민들과 함께 이 나라 먹거리를 지키는데 온몸을 던졌던 김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선 김영호 후보는 “어쩌면 이번 21대 국회에는 5,000만 명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의 대표가 한 사람도 없을 수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식량위기에 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비정상적인 국회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300명 국회의원 중에 농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도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5개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농업의 중요성을 이야기는 하지만 왜 중요한지조차 모르는 그런 농민의 아들, 딸인 국회의원 말고 진짜 농민이 농업을 위해 정치하는 것을 우리는 보고싶다”라며 “김영호 후보는 충남 예산에서 육인농장 대표로, 전 전농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중총궐기투쟁을 이끈 농민이자 민중의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농업의 문제를 짚어내고 대안을 마련해 낼 충분한 능력과 지도력을 가지고 있음을 김 후보의 걸어온 길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며 “김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국민들에게도 농업을 지켜줄 김영호 후보의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