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새 경영진 코로나19 대책 등 분주한 첫 행보

  • 입력 2020.03.30 13:28
  • 수정 2020.03.30 13:47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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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경영진 교체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체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새로운 경영진이 코로나19 대책 등 분주한 첫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7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유찬형 신임 부회장을 비롯한 범농협 집행간부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비상경영대책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주관한 유 부회장은 생산과 소비활동의 동시 마비로 인한 경기침체의 심각성과 비상경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생존경영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농·축협을 포함한 범농협 시나리오별 비상경영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추가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장철훈 신임 농협 경제지주 농업경제부문 대표이사도 취임식을 대신해 첫 공식행보로 지난 26일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농협 경북광역급식센터를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판로를 점검하고 소비촉진을 위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이다. 장 대표이사는 이날 농협 영남자재유통센터도 방문해 영농철 농자재 공급 현황과 농협 하나로유통 경북지사를 찾아 경북권역 하나로마트 물류 현황을 점검했다.

장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농산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협 경제지주는 앞으로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농산물 벨류체인(value-chain)을 최적화해 소비중심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시장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식 신임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도 취임식을 대신해 지난 26일 중앙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농협 상호금융은 회의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금융시장점검 비상대책 TF’를 운영하고, 일단위로 금융시장 및 상호금융사업 모니터링을 강화해 즉각적인 대응방안을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소임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농·축협이 농업과 농촌,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상호금융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식 신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도 지난 26일 농협 하나로마트 서대문점에서 취임식 대신 로컬푸드 장보기로 업무를 개시했다. 김 위원장은 “농업·농촌·농민이 농협의 뿌리임을 명심하고,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민이 존경받도록 해야 한다는 농협중앙회장의 경영철학에 맞춘 감사업무의 혁신과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함께하는 농협’ 구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찬형 신임 농협중앙회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7일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유찬형 신임 농협중앙회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7일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장철훈 신임 농협 경제지주 농업경제부문 대표이사(사진 가운데)가 지난 26일 농협 경북광역급식센터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장철훈 신임 농협 경제지주 농업경제부문 대표이사(사진 가운데)가 지난 26일 농협 경북광역급식센터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재식 신임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식 신임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용식 신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직원들이 지난 26일 농협 하나로마트 서대문점에서 취임식 대신 로컬푸드 장보기로 첫 행보에 나섰다.
김용식 신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직원들이 지난 26일 농협 하나로마트 서대문점에서 취임식 대신 로컬푸드 장보기로 첫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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