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정보로 쉬워진 진짜 아빠소 찾기

농진청, 한우 친자감정 프로그램 제공 … 혈통 정확도 높여

  • 입력 2020.03.29 18:00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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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23일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와 공동으로 ‘한우 친자감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한우 씨수소들의 유전체(SNP 마커) 정보를 활용해 혈통 오류가 발견된 한우의 친아비를 찾을 수 있게 됐다. SNP 마커는 DNA 수준의 개체 간 차이를 나타내며 혈통의 정확성을 높이는 친자 또는 친아비 확인에 효과적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먼저 친아비 찾기에 필요한 SNP 마커를 선별한 뒤, 이번에 개발된 한우 친자감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혈통 상 아비가 친아비가 맞는지 검증한다. 결과가 친자불일치라 하더라도 진짜 아비가 누구인지 쉽게 찾을 수 있다.

한편, 선별된 SNP 마커는 1,131마리의 씨수소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마리 당 5만개의 마커 정보를 확보했다.

한우 씨수소 SNP 마커 정보는 오는 4월부터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홈페이지를 포함한 전국 17개 한우 친자감정기관에 제공된다. 한우 친자감정 프로그램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매뉴얼(지침서)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양창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한우 개량을 발전시키고자 일선에서 노력하는 여러 한우 농가에게 정보와 기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이번 한우 친자감정 프로그램은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암소 능력예측과 계획교배를 수행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씨수소별 SNP 마커 선별, 검정 등 서비스 개발에 함께 노력한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친자감정 및 친아비 찾기 서비스 제공 체계도(안). 농촌진흥청 제공.
친자감정 및 친아비 찾기 서비스 제공 체계도(안).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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