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돌 파쇄로 밭기반 조성 시도

농작업 기계화율 향상 위한
돌 파쇄 효과 실증시험 추진

  • 입력 2020.03.22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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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 기술원)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밭기반 조성 돌 파쇄작업 효과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돌이 많은 제주지역 밭에서 돌을 파쇄한 후 작물을 파종·정식·수확하는 시험으로, 밭기반을 정비하고 농작업 기계화율을 향상시킬 목적이다.

기술원은 2005년부터 목재파쇄기·돌채취기·당근수확기 등 10종의 농기계를 자체개발하며 제주지역 농작업 기계화를 도모해왔다. 그러나 해안지역과 달리 돌이 많은 중산간지역은 여전히 기계화작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시험은 양채류·근채류·인경채류 등 제주 동서 중산간지역 3개소(총 1만㎡)에서 진행한다. 3월에 농가 포장을 선정하고 4~7월 돌 파쇄작업을 한 뒤 8~10월에 실증포를 설치할 예정이다. 실증포 면적의 80%는 돌 파쇄 후 기계로 파종·정식하며 나머지 20%는 대조군으로 돌을 파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력으로 파종·정식한다.

돌 파쇄에 따른 토양환경 개선 및 생산성 증대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돌 파쇄 전후 2회 토양분석과 초장·엽수·결주율·수량·상품율 등의 조사를 시행하며, 농가·농협 및 유관기관과 함께 돌 파쇄 시연회와 현장평가를 개최한다. 추후 경영성 분석을 거쳐 행정지원사업 연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강성민 기술원 스마트원예팀장은 “제주는 육지부보다 유통비용 등 경영비 과중으로 농가소득이 낮아 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여야 한다”며 “제주형 농기계 개발 및 구조개선 등 농기계 보급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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