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장에 몸살 앓는 충남 당진 석우리
폐기물처리장에 몸살 앓는 충남 당진 석우리
  • 김희봉 기자
  • 승인 2020.03.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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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지난 17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석우리 주민 70여명이 마을 곳곳에 폐기물처리장 건설 반대 현수막을 걸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모았다.
지난 17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석우리 주민 70여명이 마을 곳곳에 폐기물처리장 건설 반대 현수막을 걸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모았다.

충남 당진시·서산시 농촌지역에 대규모 폐기물처리장이 잇달아 건설되면서 환경오염과 농작물 피해를 우려한 농민들과의 충돌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 합덕읍 석우리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해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6일 석우리 주민 70여명은 하수구폐기물처리업체 (주)티비이엔티(대표 유병서)와 (주)태건리너텍의 폐기물처리장 건설 반대 현수막을 예정부지 주변과 마을 곳곳에 게시했다.

이정주 대책위원장은 이날 “폐기물처리장이 마을 한가운데 흐르는 석우천을 오염시킬 것이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장과 개발위원장을 비롯해 마을주민들이 결사항전의 각오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 A씨도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평화롭게 살고 있는데 주민들 몰래 폐기물처리장을 세우는 것을 막기 위해 죽을 각오가 돼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주민들이 문제의 폐기물처리장이 마을에 들어서는 것을 알게 된 건 지난해 7월 주민설명회를 통해서다. 주민들은 당시 설명회에서 전체 주민의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후 업체가 포기한 줄 알았지만 신모 전 이장이 상생협약서를 쓰고 두 회사로부터 마을발전기금 명목으로 5,000만원씩 받기로 한 걸 지난해 추석 때 알게 됐다. 이후 부랴부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조기형 석우리 이장은 “한 마을에 폐기물처리장 두 군데는 해도 너무한 것이다. 법이 아무리 가진 자의 편이라지만 대부분 주민이 70대 이상인 노인들이 몸으로 막겠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당진시청 자원순환과 주무관은 “허가신청 접수된 2건 모두 부적합을 통보했는데 행정심판 청구가 들어와 한 업체에겐 패소했고, 남은 업체라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진 허가과장도 “지금까지 허가된 사항이 없다”고 확인했다.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장 예정지 입구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장비 진입을 감시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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