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범축산업계 온정의 손길 이어져

성금‧방역물품‧가정간편식 등 잇따른 지원으로 응원

  • 입력 2020.03.15 18:00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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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범축산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민을 위해 여러 방법으로 온정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최근 한우농가 대상으로 코로나 피해지역 성금 모으기 운동을 진행했다. 기존 목표액인 1억원을 훨씬 넘은 2억원 이상의 성금이 모여 이를 코로나19 피해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홍길 회장은 “축산업이 환경문제 등으로 국민들에게 소외된 부분이 있지만, 항상 국민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과 그동안 한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는 대구 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비롯한 병원과 각 구별 보건소 14곳에 3,000만원 상당의 한돈 육포를 전달할 예정이다. 하태식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밤낮없이 환자를 돌보느라 애쓰신 대구지역 의료진 및 봉사자분들의 헌신과 열정에 깊은 감사와 응원을 담아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박대안)는 범국가적인 피해 현장에서 대응 중인 의료진들이 방호복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6일 대구광역시의사회에 방호복 500벌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축산 기업도 대구‧경북지역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한돈 브랜드 도드람은 소외계층 급식지원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을 노숙인 및 저소득층을 위해 2,500만원 상당의 가정간편식을 기부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대구광역시 병원관계자에게 커피음료와 멸균우유(8,000만원 상당) 등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지역민으로 구성된 대구‧경북지역의 축산단체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 대한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회장 최재철)와 경북친환경한돈영농법인(대표 최재철)은 지난 9일 각각 5,000만원씩 성금을 모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북도지회(회장 조명식)도 성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우유를 같은 곳에 전달했다. 최 회장은 “경북 지역민으로써 이번 기부가 조금이나마 지역감염 확산 방지와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산농가(돼지‧젖소)가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범축산업계의 사회공헌운동체인 (사)나눔축산운동본부는 지난 3일 대구‧경북 재난안전대책본부에 7,400인분(2,000만원 상당)의 농협목우촌 가정간편식 제품을 제공해 응원했다.

농‧축협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경남지역 전체 138개 농·축협은 지난 9일 7,000만원을 모아 대구·경북농협 지역본부에 전달했으며 전국축협운영협의회(전국협의회)와 강원축협운영협의회(강원협의회)는 지난 2일 각각 1,000만원씩을 경북축협운영협의회(경북협의회)에 전달했다. 특히 이번 강원협의회의 성금은 지난해 4월경 강원도 지역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경북협의회가 강원협의회에 전달한 성금에 대한 따뜻한 답례로 알려졌으며, 방역용품 및 간편식 등의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문영 전국협의회장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며, 범축산업계는 앞으로도 우리사회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축산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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