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량의 우유 섭취, 노인 영양‧정신건강에 도움

  • 입력 2020.03.15 18:00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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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우유를 적정 섭취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영양상태가 호전되고, 우울감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노인의 우유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재확인됐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4일 우유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김은주 대전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했던 ‘노인의 우유섭취와 식사의 질과 다양성, 정신건강과의 관련성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은주 교수 연구팀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1일 평균 우유·유제품 섭취량(우유 200g, 치즈 60g, 떠먹는 제형의 요구르트 100g, 액상 요구르트 150g)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팀이 파악한 최근 5년간 국내 노인계층의 1일 평균 우유·유제품 섭취자 비율은 10% 전후에 불과했으며, 특히 75세 이상의 후기 노인군은 매년 섭취자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칼슘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 결핍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우유 적정 섭취 노인군에선 단백질·칼슘·인·비타민B2의 영양밀도지수 및 영양소 적정 섭취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김 교수 연구팀은 우유섭취에 따른 노인의 체내 영양성분 및 우울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우유 섭취량이 많은 노인일수록 영양상태가 좋고, 영양상태가 좋을수록 우울감이 감소한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우유 섭취가 노인층의 영양상태 및 우울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드러났다. 우유자조금 사업을 통해 노인대상 홍보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유업계에서도 노인 대상의 우유·유제품 개발 및 홍보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선 노인 대상 우유급식 지원, 독거노인 우유지원 등 정책지원 수단을 강구해 의료비 절감 및 고독사 방지를 위한 복지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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