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실적 하락추세 속 강서시장은 ‘우뚝’

시장도매인·상장예외거래 분발
거래량 5.7%·거래액 2% 성장

  • 입력 2020.03.15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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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강서시장이 시장도매인과 상장예외거래의 분발에 힘입어 지난해 주요 도매시장 중 보기 드물게 실적 상승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시장.
강서시장이 시장도매인과 상장예외거래의 분발에 힘입어 지난해 주요 도매시장 중 보기 드물게 실적 상승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시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해 주요 농산물 도매시장의 청과부류 거래실적이 대거 뒷걸음질한 가운데 강서시장이 주목할 만한 실적 상승을 이뤘다고 홍보했다. 특히 타 시장보다 특별한 여건에 놓인 시장도매인과 상장예외거래가 성장을 견인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강서시장의 지난해 청과 거래물량은 63만9,159톤, 거래금액은 1조767억800만원이다. 전년대비 거래물량은 5.7%, 거래금액은 2%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이후 4년 연속 거래실적 1조원을 달성하며 가락시장에 이은 전국 2위 도매시장 지위를 굳혔다.

같은 기간 가락시장 청과부류는 거래물량이 0.6%, 거래금액이 4.5% 감소했다. 대구북부시장은 거래물량 6.5% 증가, 거래금액 1.9% 감소를, 구리시장은 거래물량 2.8% 증가, 거래금액 2.2% 감소를 기록했다. 전국 주요 도매시장들의 실적이 후퇴한 가운데 강서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

이같은 성장세는 강서시장의 진취적인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강서시장은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중 청과부류 시장도매인제를 운영하는 유일한 시장이며, 상장예외제를 운영하는 7개 시장 중 하나다. 시장도매인제는 2004년 개장과 함께 도입돼 현재 강서시장 농산물 거래의 중심으로 발돋움했으며 상장예외제는 2017년 도입돼 대폭 확장(122개 품목)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강서시장 거래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매법인(경매·정가수의매매)은 거래물량이 1.2% 증가, 거래금액이 3.5% 감소했지만, 시장도매인은 거래물량 9%·거래금액 4.4% 증가, 상장예외는 거래물량 22.3%·거래금액 63.4% 증가를 기록해 시장도매인과 상장예외가 강서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계호 공사 강서지사장은 “지난해 생산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유통인들과 산지출장·홍보를 다니며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했다. 특히 시장도매인이 골목상권·중소식자재마트와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출하자들도 신뢰를 갖고 이용해 주신 덕에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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