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복합유기산제, 계란 껍데기 단단하게 만들어

  • 입력 2020.03.15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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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산란계 사료에 비타민C 또는 복합유기산제를 첨가하면 계란 껍데기(난각)가 단단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9일 산란 중기(약 45주령) 이후 사료에 비타민C 또는 복합유기산제를 첨가하면 난각이 단단해지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산란계의 주령이 오래될수록 난각이 약해졌다며 산란 중기 이후 사료에 비타민C를 550㎎/㎏ 섞어 먹이면 산란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강도가 2.3% 개선됐다고 전했다. 또, 복합유기산제를 10g/㎏ 사료에 섞어 먹이면 난각의 강도는 5.7% 높아졌다.

축산과학원은 이동형 충격강도 감지기를 통해 농장에서 일반 계란이 받는 각 구간별 충격 강도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농장에선 승강기 탑승 구간, 선별대 입구 등에서 강한 충격이 확인돼 해당 구역에 완충 유도장치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농장에서 난각이 손상된 계란은 대부분 액란으로 판매돼 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입힌다. 현재 난각 생성을 위한 칼슘 공급원은 주로 석회석을 이용하고 있으며 사료첨가제에 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난각 손상이 생기는 원인은 닭의 주령, 질병, 사료 영양소,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계란이 공급되고 산란계농가 경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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