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자조금, 중국산 대국 덤핑 규탄

  • 입력 2020.03.13 14:24
  • 수정 2020.03.20 14:0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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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 화훼자조금)가 중국산 대국 덤핑판매 문제를 지적했다. 일부 수입업자들의 무분별한 덤핑판매로 국산 대국 가격이 붕괴했다는 것이다.

이달 초 부산·경남지역 꽃 중도매인과 소매인들에겐 한 업자로부터 “중국에서 매주 (대국) 3만단을 직접 수입한다”, “한 단 1,990원에 판매를 진행한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예년 이 시기 대국의 국내 도매가격은 1만원대로,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다.

화훼자조금은 덤핑판매의 이유를 두 가지로 추정했다. 하나는 초과공급 상황. 코로나19 유행 이후 소비는 줄어들었는데 수입은 계속 이뤄지며 업자들의 창고가 포화된 것이다. 다른 하나는 검역강화다. 최근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소독할 만큼 검역이 강화됐는데, 소독을 거친 대국은 보통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산 덤핑은 국산 가격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대국 도매가격은 2월 이후 평균 3,500~4,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중국산 덤핑이 가격을 더욱 하락시켰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상관없이 3월 들어서도 매주 수십만 단씩 수입되고 있어 덤핑 판매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윤식 화훼자조금 회장은 “안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자기만 살겠다는 일부 유통 및 수입업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망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업자들이 관세는 제대로 신고했는지, 또한 수입된 꽃에 대한 부가세는 제대로 납부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국내 대국 농업은 완전히 고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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